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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장, 병역 면제 자랑했다" 英 유력지 대서특필, 이런 국제 망신이…"팬들과 정치권의 거센 반발 직면"

기사입력 2026.10.05 19:40 / 기사수정 2026.10.05 19: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가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경솔한 행동을 보였다는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텔레그래프'는 5일(한국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이 병역 면제를 자랑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최근 한국 축구계의 화두로 떠오른 U-23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으로 시작된 파장에 주목했다.

'텔레그래프'가 전면에 내세운 것은 연령 제한과 관계없이 최대 3명까지 출전시킬 수 있는 제도인 와일드카드로 U-23 대표팀에 합류해 이번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이기혁이었다.

이기혁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금메달이 무거운지 묻자 "이제 군대 안 간다"라는 엉뚱한 답변을 해 논란을 자초했다.



양민혁과 박승수의 언행도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됐다.

양민혁은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메달이냐 트로피냐는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보상받는 거는 군 면제(병역 특례)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며 "사실 트로피나 메달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7년생 막내 박승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경기 직후 팬이 전달한 전역모를 쓴 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회에서 국가를 위한 승리가 아닌 병역 특례라는 개인의 성과를 위한 승리를 강조한 세 사람의 언행에 4연패 위업을 달성한 이민성호를 향해 박수를 보내던 팬들의 반응도 싸늘해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역시 4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개성 있는 표현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도 한 번씩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논란에 휩싸이면 느끼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답게 인터뷰나 SNS 표현 등에서 품위를 갖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치권에서도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텔레그래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팬들과 정치권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며 "26세의 이기혁과 두 명의 동료 선수인 양민혁, 윙어 박승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지 몇 시간 만에 논란에 휩싸였다"고 했다.

언론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한국 남성은 일반적으로 28세가 되기 전 18개월에서 2년 동안 군 복무를 해야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병역이 면제되며, 몇 주간의 가벼운 기초군사훈련만 이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유 회장이 세 선수의 발언을 비판했다는 점과 국민의힘 소속 안철수 의원이 병역 면제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 등도 함께 전했다.

이기혁, 양민혁, 박승수는 논란 이후 SNS를 통해 사과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박승수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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