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6 03:47
스포츠

[오피셜] 中 탁구, 28년 만에 대참사!…男 단식 세계 1위 내주고 4위까지 추락→19세 마쓰시마, 日 선수로 46년 만에 1위 등극

기사입력 2026.10.05 19:20 / 기사수정 2026.10.05 19:2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탁구 세계랭킹 1위'는 중국이라는 통념이 깨졌다.

일본의 19세 탁구 천재 마쓰시마 소라가 남자 탁구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그것도 탁구사 최연소 1위 기록을 깨면서 랭킹 리스트 맨 위를 점령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갱신된 세계랭킹에서 마쓰시마가 남자단식 세계 1위로 올라섰다"며 "마쓰시마는 1980년 7월 오노 세이지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오른 일본 선수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중국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2018년 드미트리 옵차로프(독일) 이후 8년 만에 남자단식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쓰시마는 19세 5개월 6일에 남자단식 세계 1위가 되면서 린스둥(중국)이 보유한 19세 9개월 24일의 최연소 1위 기록도 깨뜨렸다.

일본 탁구의 약진과 중국 탁구의 고전이 이번 마쓰시마의 세계 1위 등극에서 잘 나타났다.



왼손잡이로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했던 마쓰시마는 지난 1년간 실력이 크게 성장한 케이스다.

마쓰시마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투어에서 두 번째로 등급이 높은 챔피언스 대회 우승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11월 프랑크푸르트 챔피언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마쓰시마는 지난 4월 마카오에서 벌어진 ITTF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그리고 WTT 최상위 등급 대회로, 1년에 4번 열리는 그랜드 스매시 우승 트로피 하나를 거머쥐면서 세계 1위를 가시권에 두기 시작했다.

지난 7월 미국 LA에서 벌어진 WTT 미국 스매시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2000점을 쓸어 담으면서 세계 1위에 바짝 다가섰다.

마침 기존 1위 왕추친(중국)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지난달 아시안게임을 제외하고 올해 주요 대회에 대거 기권하면서 마쓰시마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마쓰시마는 5일 현재 6930점을 기록, 6379점을 찍은 2위 펠릭스 르브렁(프랑스)을 따돌렸다. 일본은 하리모토 도모가즈가 6363점으로 르브렁에 불과 16점 뒤져 3위가 되는 등 남자 탁구 톱3 중 두 명을 차지했다.

반면 2024 파리 올림픽 뒤 판전둥이 국제무대에서 은퇴하면서 중국 남자 탁구 간판이 된 왕추친은 지난 3월 WTT 싱가포르 스매시, 4월 ITTF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알렸으나 올해 적지 않은 주요 대회에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5 중국 스매시 우승에 따른 포인트 2000점이 1년 경과로 랭킹 산정에서 삭제됨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6157점으로 추락했다.

중국 탁구는 199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남자 탁구 세계 1~3위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대참사를 겪게 됐다.

일본은 지난달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하리모토가 왕추친을 3-0으로 셧아웃시키는 등 하리모토와 마쓰시마 '원투펀치'를 앞세워 60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마쓰시마의 세계 1위 등극을 통해 향후 중국과 남자 탁구 패권을 놓고 더욱 치열한 다툼을 전개할 전망이다.

현재 WTT 2026 중국 스매시에 참가 중인 마쓰시마는 "기쁘다. 지난 노력의 결과"라면서도 "목표인 2028 LA 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장우진이 11위(3181점), 오준성이 20위(1867점) 등을 기록했다.


사진=신화통신 / WTT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