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KT 위즈가 마침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매직넘버까지 다가왔다.
KT는 5일 오후 2시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전반기에는 3승 4패로 KT가 밀렸으나, 최근 4연승을 포함해 후반기 6승 1무 1패로 압도하면서 9승 5패 1무로 우위를 확정했다.
4일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KT는 1회와 2회 각각 1점씩 올리며 앞서나갔으나, 5회 선발 배제성이 한 점을 내준 후, 8회 리드를 날렸다. 그래도 이후 몇 차례 위기를 넘기면서 패배는 막을 수 있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으나, KT는 이날 무승부로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를 하나 줄였다. 여기에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0-12로 대패하면서 또 하나가 삭제됐다. 덕분에 KT는 매직넘버 2가 됐다.
이렇게 되면 5일 곧바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KT가 이기고 삼성이 지게 되면 매직넘버 2개가 한꺼번에 지워지기 때문에 1위를 확정하게 된다.
만약 이렇게 되면 KT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창단 2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달성한다.
KT도 패배 위기는 있었다. 7회 올라온 오원석이 8회 빅터 레이예스의 2루타와 한동희의 볼넷, 고승민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KT는 투수를 손동현으로 바꿨다.
손동현은 전민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 주자는 아웃됐지만 타자는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되면서 2-2 동점이 됐다. 그래도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연달아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역전만은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KT는 9회 손동현이 아웃 2개를 잡았으나, 나승엽에게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거른 뒤, KT는 마무리 박영현을 올렸다.
롯데도 대타 전준우를 낸 가운데, 박영현은 볼카운트 0-2에서 바깥쪽 볼을 던지려 했으나 가운데로 공이 몰리고 말았다. 이를 노린 전준우는 왼쪽으로 가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길목에 있던 유격수 장준원이 다이빙 캐치로 이를 잡아냈다.
다음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나도 어제 '어떻게 저걸 끝까지 버텼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동점까지는 가겠다 했는데, 1점만 더 냈으면 했는데 못 내니까 실점을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어제는 (손)동현이가 숨은 영웅이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민재가 초구 헛스윙을 하는데 '일단 한번 바꿔보자' 했다. 동현이도 쉬었고, 포크볼을 믿어보자 했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전만 안 당하면 버텨낼 수 있다 생각했는데 동현이가 그 이닝을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장준원에 대해서는 "그 정도면 유격수가 잡아야 한다"고 말한 이 감독. 하지만 당시 중계화면에는 너무나 좋아하는 이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그 순간에는 기뻤다. 모른 척 해야 한다"며 웃었다.
당시 상황을 언급한 이 감독은 "포수가 빠져있길래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가운데로 가더라"라며 "제일 놀란 게 투수(박영현)였다. 자기도 던지고 놀라더라"라고 얘기했다.
한편 KT는 이날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전날 경기와 똑같은 라인업을 구성했다.
사진=KT 위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