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홈구장 지붕 붕괴라는 아찔한 사고를 겪은 이탈리아 여자배구 전통의 강호 UYBA 부스토 아르시치오가 결국 새 시즌 개막부터 당분간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이탈리아 매체 '아이발리매거진'은 2일(한국시간) "비엘라 포럼이 2026-2027시즌 UYBA의 첫 홈 3경기를 위한 집이 된다"고 보도했다.
UYBA는 오는 4일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와의 세리에A1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베르가모전, 21일 탈마손스전까지 홈 3경기를 모두 비엘라 포럼에서 치르기로 확정했다.
UYBA가 홈구장을 떠나게 된 건 지난달 발생한 아찔한 사고 때문이다.
UYBA의 홈구장 e-work 아레나에서는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로비 지붕 일부가 갑자기 붕괴했다. 상당한 양의 구조물이 바닥으로 추락했고 당시 현장에는 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작업자들도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특히 얼마 지나지 않아 UYBA 1군 선수들이 오후 훈련을 위해 경기장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사고 이후 e-work 아레나를 사용할 수 없게 된 UYBA는 홈구장 복귀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대체 경기장을 찾아야 했다. 결국 새 시즌 홈 개막전부터 자신들의 홈구장이 아닌 비엘라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문제는 비엘라 포럼 역시 임시 거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UYBA는 첫 3경기 이후 남은 홈경기를 어디에서 치를지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구단은 현재 주변 지역의 다른 경기장들을 대상으로 비용 대비 효과를 검토하고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드레아 사이니 UYBA 회장은 "노바라, 베르가모, 탈마손스와의 첫 홈 3경기를 비엘라 포럼에서 치른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동시에 일부 경기장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 분석을 마무리하고 있고, 계약 체결도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엘라까지 이동하는 것이 팬들에게 부담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팬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열정과 애정으로 계속 우리를 따라와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UYBA는 향후 10일 안에 2026-2027시즌 남은 홈경기를 치를 경기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달 지붕 붕괴라는 충격적인 사고에서 가까스로 대형 인명피해를 피한 UYBA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언제 '진짜 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사진=발리뉴스 / 말펜사24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