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인도 배드민턴 여자단식 스타 푸살라 신두(세계 11위)가 18시간 동안 3경기를 치른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의 살인적인 일정을 비판한 가운데 영국 유력지도 대회 운영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3일(한국시간) "'편파적' 일정부터 사라진 버스까지, 선수들은 왜 일본 아시안게임에 그토록 분노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발생한 각종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매체가 가장 먼저 꺼낸 사례가 신두였다. 인디펜던트는 "인도의 배드민턴 스타 신두는 18시간 동안 3경기를 치러야 했다"며 "그는 이 때문에 제대로 회복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기회를 빼앗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두는 지난달 27일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일본의 '배드민턴 요정' 미야자키 도모카(세계 7위)를 2-0(21-9 21-13)으로 완파했다. 그러나 16강이 자정을 넘겨 열린 탓에 제대로 쉴 틈도 없이 불과 몇 시간 뒤인 이날 오후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와 8강전을 치러야 했다.
결국 신두는 천위페이에게 1-2(21-11 18-21 10-21)로 역전패하면서 메달 도전을 마쳤다.
신두는 대회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18시간 동안 세 경기를 치렀다. 새벽 3시에 돌아와 오전 8시30분에 다시 나갔다. 그 대가를 치렀다"며 강행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디펜던트는 당시 신두가 경기 직후 일정에 불만을 드러낸 발언도 소개했다. 올림픽 메달을 두 차례 획득한 신두는 메이저대회에서 하루 두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내가 느끼기에 경기 일정이 제대로 짜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정말 늦게 잠들었고 일요일 아침 다시 돌아와야 했다. 하루에 두 경기를 치렀다"면서 "회복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신두만 일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도 아니었다. 일부 선수들은 개최국 일본에 유리한 일정 운영이 이뤄졌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 탄닝(중국)은 "경기 일정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항의했지만 주심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라면서 "일본 대표팀이 항의했을 때는 실제로 경기 시간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인도 여자단식의 운나티 후다(세계 24위) 역시 8강 탈락 후 "경기 일정은 더 잘 운영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는 "선수들에게 이런 문제는 실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버스와 숙소, 선수 등록을 기다리면서 허비한 시간만큼 수면과 식사, 훈련, 회복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라고 이번 아시안게임 운영의 문제점을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