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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대참사! 탁구 銅3→정구 銅1→레슬링 銅1→역도 銀1…한국 스포츠 영광의 종목들, 이젠 아시아 3류로 밀렸나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10.04 20:00 / 기사수정 2026.10.04 2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 때 세계를 호령했던 종목들이 이젠 아시아에서도 2~3류로 밀려나고 말았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이 4일 폐회식을 통해 끝난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선수단은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40개 이상, 일본과 최대한 격차를 줄이는 종합 3위 달성에 실패했다.

폐막 전날인 3일 금메달 6개가 나오면서 라스트 스퍼트를 했으나 1982 뉴델리 아시안게임(금 27) 이후 44년 만에 한국의 금메달 40개로 기록하지 못하는 대회가 됐다. 반대로 일본은 금메달 83개, 총 메달 269개로 두 부문에서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고 2위를 차지했다.

직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5개, 4개를 챙겼으나 이번 대회에서 각각 1개, 3개, 3개에 그친 수영, 태권도, 양궁 3개 종목의 부진이 뼈아프다.

수영은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우진이 대회 도중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김영범의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이라도 따낸 게 어딘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태권도는 남여 품새에서 금메달을 따내 출발은 좋았으나 겨루기에서 결승에 여자 67kg이상급 송다빈 한 명만 올라 우승한 것이 한국의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양궁은 2024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이었던 리커브에서 5개 전종목을 싹쓸이하면서 컴파운드에서도 최대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게 목표였으나 인도의 강풍에 휩쓸려 리커브 2개, 컴파운드 하나에 그쳤다.

하지만 이들 전략 종목 외에도, 이젠 아시안게임 금메달, 은메달 따내는 것조차 버거운 종목들이 생겼다.

탁구와 소프트테니스(정구), 레슬링, 역도 등이 그렇다.

탁구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58년 도쿄 대회부터 금메달은 아니어도 최소 은메달 하나 이상을 챙겼고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에서도 신유빈-전지희 조가 여자복식에서 우승해 중국(6개 종목 우승) 외에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나라가 됐는데 이번엔 '노 골드'는 물론 '노 실버'까지 동시에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남자단체전, 여자단체전 그리고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가 따낸 동메달 3개가 전부였다.

중국은 나중 얘기고, 일본과도 실력 차가 뚜렷하며 대만 선수들에게도 고전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소프트테니스(정구)의 부진 역시 예사롭지 않다.

1994 히로시마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된 소프트테니스는 총 26개의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기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여자단식에서 금메달 하나를 따내 최악을 면하더니 이번 대회에선 5개 종목 중 남자단체, 여자단체, 혼합복식 등에서 동메달 3개에 그쳤다. 은메달도 힘든 상황이 된 셈이다.

오히려 북한의 리진미가 여자단식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대한민국 이름으로 처음 참가한 1948 런던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안겼던 역도,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각각 안기며 한국 스포츠의 영광 중심에 섰던 레슬링과 역도의 참패도 눈에 띈다.

레슬링에선 남자 130kg급 김민석 한 명이 동메달을 손에 쥐며 그야말로 대참사를 겪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뒤 2022 항저우 대회 동메달 2개로 참패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하마터면 노메달 치욕을 당할 뻔했다.

역도도 충격적이긴 마찬가지였다. 직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87kg이상급 박혜정이 이번 대회에선 올림픽 챔피언 리원원의 출전으로 은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메달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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