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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0-10 대참사! 레슬링사 최대 이변…日 '155연승 에이스' 눈물 펑펑→그런데 세계최강 이긴 北 손일심 은메달이라니 "모든 게 수포로"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10.04 17:10 / 기사수정 2026.10.04 17: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여자 레슬링의 '절대 강자' 후지나미 아카리의 155연승을 끝낸 북한의 손일심이 정작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손일심은 3일(한국시간) 일본 나고야시 이나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레슬링 여자 자유형 57kg급 결승에서 중국의 홍커신에게 2-7로 역전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손일심은 2피리어드 초반까지 2-1로 앞서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테이크다운과 두 차례 앵클 롤로 연달아 실점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결승 패배가 더욱 눈길을 끈 건 손일심이 불과 몇 시간 전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손일심은 대회 준결승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3kg급 금메달리스트 후지나미를 압도했다. 그는 10-0까지 점수 차를 벌린 뒤 폴승을 거두면서 후지나미가 중학생 시절이던 2017년부터 이어온 155연승을 끝냈다.

그야말로 세계 레슬링계를 뒤흔든 이변이었다.

후지나미는 2021·2023 세계선수권과 파리 올림픽을 제패한 일본 여자 레슬링의 간판스타로, '새로운 영장류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중학생 시절이던 2017년부터 무려 155연승을 질주했지만 손일심에게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9년 만에 패배를 맛봤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인터뷰 도중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도 손일심이 준결승에서 후지나미를 꺾은 것을 두고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이자 올해 세계 레슬링을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OCA에 따르면 후지나미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 티 미짱을 10-0으로 제압하며 메달 획득에는 성공했지만 시상대에서도 여전히 상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후지나미의 155연승을 멈춰 세운 손일심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57kg급 준결승에서 홍커신을 12-2로 완파했던 손일심은 1년 만의 재대결에서 설욕을 허용하며 금메달 대신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OCA는 이를 두고 "결국 '거인 사냥꾼' 자신이 쓰러졌다"며 "하지만 결승에서는 그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표현했다.



사진=스포츠호치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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