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6 04:49
스포츠

"군대 안 갑니다" 대놓고 외친 2026 AG 축구대표팀…8년 전 월클 손흥민과 너무 비교되네→SON "태극기만 봐도 가슴 뭉클"

기사입력 2026.10.04 16:55 / 기사수정 2026.10.04 16:5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직도 태극기만 보면 가슴이 뭉클하고 애국가만 나와도 눈물이 날 것 같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손흥민이 남긴 이 말이 8년이 지난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대표팀이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위대한 기록을 세우고도,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으로 번지면서 두 세대의 태도가 비교되면서다.

한국 축구는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시작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였다.

한일전 승리와 금메달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더할 나위 없는 성공이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이후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발언이 논란을 만들면서 축하 분위기에 예상하지 못한 잡음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 주장 이기혁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기혁은 금메달 획득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못 땄으면 한국에 돌아가서 입대가 9일 남았었다. 선수들에게도 군대 면제가 되게 중요한 대회였는데, 제게는 특히 현실적으로 코앞에 있었다"며 "간절했고 절실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짐을 덜어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전에 선발 출전해 활약한 양민혁 역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승수 역시 금메달 획득 직후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 같은 논란에 8년 전 대회 주장 손흥민의 모습이 다시 화제다.

당시 유럽무대에서 뛰고 있던 손흥민에게도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병역 문제는 크나큰 걱정거리였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손흥민이 강조한 것은 병역 혜택이 아니었다. 그는 "사실 그런 것보다, 이 곳은 우승하러 온 대회고, 2연패하러 온 대회다"라며 우승 자체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항상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경기에 나가는 걸 상당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생각하고 있다"며 국가대표로서 느끼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아직도 태극기만 보면 가슴이 뭉클하고 애국가만 나와도 눈물이 날 것 같다. 태극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같다"며 "우승으로 많은 팬분들한테 감사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음 속에 병역 혜택이라는 현실적인 목표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대중 앞에서 그가 보여준 것은 국가대표의 의미를 아는 모습이었다.

과거 손흥민의 말처럼 국가대표라는 자리가 주는 영광과 책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같은 금메달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달라질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