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개최국 일본이 역대 아시안게임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과 메달을 수확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운영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역사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개최국 일본 내부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에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본 매체 '더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3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91개를 획득했다. 전체 메달 수는 269개로, 일본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기록이다.
금메달 역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일본은 1966년 방콕 대회에서 기록했던 종전 최다 금메달 78개를 넘어 이번 대회에서 83개를 차지했다. 일본이 하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80개 이상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이번 성적은 직전 항저우 대회와 비교해도 크게 뛰어올랐다. 당시 일본은 금메달 52개를 획득했지만, 이번에는 83개로 30개 이상 늘렸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일부 종목에서 전력을 끌어올린 흐름도 이번 대회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회 초반부터 이어진 메달 행진이 기록적인 성적으로 연결됐다. 일본은 수영에서 37개, 육상에서 32개, 체조에서 15개, 유도에서 14개, 레슬링에서 15개의 메달을 확보했다.
특히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에서 일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육상과 유도, 사이클, 수영, 레슬링 등에서 메달을 집중적으로 확보하면서 개최국의 강점을 성적으로 연결했다.
다만 성적과 별개로, 이번 대회가 일본에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회 운영을 놓고는 연일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먼저 조직위원회가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만든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와 크루즈선, 일반 호텔의 실내 시설 문제와 더불어 수송 문제도 잇따랐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셔틀버스가 오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고, 한국 남자 축구와 야구, 남자 배구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역사와 관련된 논란도 대회 내내 이어졌다. 기념행사에서 일본의 역사적 인물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했다.
또 일본과 대만의 야구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는 욱일기와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의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가 게시됐다가 사라졌고, 이후 조직위원회는 욱일기 반입을 금지 대상으로 안내한 것이 잘못이었다는 취지의 사과를 내놓기도 했다.
결국 대회 막바지에는 실제 경기장에서 욱일기가 등장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처럼 대회 안팎에서는 끝까지 시끄러운 장면이 이어졌지만, 정작 일본 현지에선 결국 역대 최다 금메달과 최다 메달이라는 기록만을 앞세운 채 폐회식을 맞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더 다이제스트 / 일본올림픽위원회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