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긴조후토, 김지수 기자)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쥔 서채현(23)이 2년 후 LA 올림픽에서도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서채현은 4일 일본 아이치현 긴조후토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주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을 준비하고 훈련하면서 목표로 했던 리드 금메달과 다른 종목 동메달을 이루게 돼서 정말 뿌듯하고 영광이다"라며 "이번 대회를 돌아보고 꼼꼼하게 보완할 점을 찾아서 준비하면 2028 LA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포트 메세 나고야 전시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리드 결승에서 금메달을 처지했다. 8명의 결승 출전 선수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순조롭게 점수를 쌓았다. 자신보다 먼저 경기에 나섰던 7명의 선수를 모두 제쳤고, 만점으로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서채현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도 극복했다. 대회 중 몸을 풀 때까지 테이핑을 했고, 경기 때만 풀고 플레이를 펼쳤다. "심리적으로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경기를 부상을 안고 뛴다는 게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일본의 에이스 모리 아이를 이긴 것도 큰 수확이었다.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상대 전적에서 밀렸던 '천적'을 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등극,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서채현은 "아시안게임을 하면서 느낀 건 그동안 모리 아이 선수를 상대했을 때 최근에는 이긴 적보다 진 적이 훨씬 많았다"며 "이번 대회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못 이길 상대는 없다'는 걸 느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국제대회 진행 스케줄이) 나흘 동안 하는 건 흔하지 않다. 뛸수록 정신적, 체력적으로 지친 감이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았다고 되뇌이면서 뛰었다"고 돌아봤다.
서채현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볼더링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2022 항저우 대회 컴바인 은메달의 경험을 발판으로 아시아 정복을 이뤄냈다.
서채현은 2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올림픽에서도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내년부터 LA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하기 때문에 대회가 정말 코앞에 있는 느낌"이라며 곧바로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박희용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 감독도 "2020 도쿄(2021년 개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 과정은 있었지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2028 LA 올림픽 같은 경우는 우리 주력 종목이 분리돼서, 경쟁력이 훨씬 더 좋아졌다. 향후 조금 더 분석해봐야 하겠지만, LA 올림픽은 메달을 따는 걸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긴조후토,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