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전 승리로 금메달을 목에 건 양민혁.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긴조후토, 김지수 기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특례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국가대표 선수의 걸맞은 언행을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유승민 회장은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긴조후토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성 있는 표현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발언도 한 번씩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도 논란에 휩싸이면 느끼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답게 인터뷰나 SNS 표현 등에서 품위를 갖춘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열린 일본과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2014 인천 대회부터 4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 기분 좋게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 23명 중 20명의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라 병역특례를 받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 이수로 군 복무를 대체하게 된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4일 일본 나고야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현행 병역법상 스포츠 분야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림픽 동메달 이상은 병역특례가 주어진다. 다만 최근에는 과도한 특혜라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아시안게임 혹은 올림픽 입상으로 병역특례를 받은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최대한 조심스럽게 언급한다. 남자 골프의 김주형은 지난 3일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병역 관련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았다. 국가를 대표해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에만 집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대표팀 양민혁의 경우 지난 3일 시상식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메달, 트로피 정말 중요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정말 저희가 보상받는 거는 군 면제(병역특례)라는 보상이 있으니까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사실 트로피나 메달에 있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4일 일본 나고야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공식 인터뷰 때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불필요한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꾸준히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축구, 야구 등의 종목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을 앞두고 진천국가대표 선수촌이 아닌 대한축구협회와 KBO가 선정한 훈련장 및 숙소에서 대회를 준비하기 때문에 체육 체육회 차원의 교육을 진행하기 어렵다.
유승민 회장은 "사실 체육회가 진천 선수촌에서 교육을 굉장히 많이 한다. 기본적인 소양 교육, SNS, 운영, 인터뷰 스킬 등 주제도 다양하다"며 "하지만 선수들 한명 한명의 발언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 선수촌 입촌 종목이 아니라면 개별적으로 관리하기가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이 하는 말을 사전에 통제할 수 없지만, 국가대표에 맞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전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일본 긴조후토,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