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려 7골을 몰아치며 압도적인 대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과 부카요 사카가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했고, 주드 벨링엄은 1골 3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크로아티아는 홈에서 단 한 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리예카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3조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7-0으로 완파했다.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포백은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슈코 그바르디올, 루카 부슈코비치, 이반 페리시치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마테오 코바치치와 루카 모드리치가 배치됐고, 프란요 이바노비치, 페타르 수치치, 마르틴 바투리나가 2선에 자리했다. 최전방에는 페타르 무사가 선발 출전했다.
잉글랜드 역시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조던 픽포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자렐 콴사, 마크 게히, 에즈리 콘사, 루이스 홀이 포백을 구성했다. 알렉스 스콧과 엘리엇 앤더슨이 중원을 맡았고, 오른쪽에는 부카요 사카, 중앙에는 주드 벨링엄, 왼쪽에는 앤서니 고든이 배치됐다. 최전방은 주장 해리 케인이 맡았다.
경기 시작부터 잉글랜드의 공격이 매서웠다.
전반 3분 벨링엄이 왼쪽으로 침투하는 고든에게 공을 연결했다. 고든은 왼발로 가까운 포스트를 향해 슈팅했지만 리바코비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잉글랜드의 공격은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전반 8분 선제골이 터졌다. 벨링엄이 크로아티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케인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수비 뒤쪽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케인은 공을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골까지 나왔다. 전반 21분 고든이 사카의 크로스를 받아 반대편에서 공을 잡았다. 고든은 곧바로 문전으로 공을 밀어줬고, 벨링엄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크로아티아 수비가 완전히 흔들렸다. 전반 39분 잉글랜드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고든이 직접 득점했다. 케인이 오른쪽으로 공을 연결했고 콴사가 이를 받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든이 가까운 거리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도 전반 41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의 앤더슨이 자신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빼앗겼고, 코바치치가 이를 잡아 픽포드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코바치치는 픽포드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곧바로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고든이 벨링엄에게 공을 내줬고, 벨링엄은 왼쪽에서 수비를 흔든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사카가 골문 앞에서 이를 받아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전반 종료 직전까지 잉글랜드의 공격이 이어졌고, 스코어는 4-0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명을 교체했지만,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8분 다시 잉글랜드가 득점했다. 앤더슨이 사카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크로아티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이후 반대편에 위치한 케인에게 공을 밀어줬고, 케인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5-0 스코어를 만들었다.
후반 11분에는 벨링엄이 추가골을 노렸다. 파샬리치가 공을 빼앗기면서 고든에게 역습 기회가 생겼고, 고든이 벨링엄에게 패스를 내줬다. 벨링엄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잉글랜드의 여섯 번째 골은 후반 23분 나왔다. 스타니시치의 패스실수가 크로아티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사카에게 연결됐고, 공은 케인을 거쳐 다시 사카에게 돌아갔다. 사카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사카 역시 멀티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6-0으로 앞선 뒤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5분 고든 대신 에베레치 에제가 들어왔고, 케인도 모건 로저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골은 후반 42분 나왔다. 벨링엄이 로저스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수비 뒤쪽으로 패스를 넣었다. 로저스는 공을 받아 리바코비치를 제친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교체 투입된 로저스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잉글랜드가 7-0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가 첫 유효슈팅을 기록한 것은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페리시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의 품에 안겼다.
결국 경기는 잉글랜드의 7-0 승리로 끝났다.
잉글랜드는 이번 승리로 조별리그에서 승점 6점을 확보해 스페인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연이은 대패로 조별리그 3위에 머물렀다. 크로아티아에게는 최악의 흐름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지만 이후 스페인에 1-4로 크게 패했다. 특히 이번 경기까지 포함해 2026년에만 5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한 해에 5패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며, 이전까지 크로아티아가 한 해에 6경기를 패한 적은 없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스페인에 2-3으로 패한 뒤 체코를 2-0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근 네이션스리그 8경기에서 6승을 거뒀고, 이 기간 20골을 기록하며 대회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모두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최고의 수준을 보여준 90분이었다"며 "기본적인 것들을 제대로 해냈기 때문에 완벽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