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인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브라질과의 성인 남자대표팀 맞대결이 열렸지만, 경기장에는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한 역사적인 경기였음에도 지나치게 높은 티켓 가격이 팬들의 발걸음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브라질은 4일(한국시간) 인도 콜카타의 비베카난다 유바 바라티 크리랑간에서 친선경기를 치렀다.
브라질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르퀴뇨스, 브루누 기마랑이스 등이 선발 출전했고, 인도 입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이 브라질과 맞붙는 역사적인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 전부터 흥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 규모가 예상만큼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스포츠스타'에 따르면 경기장에는 약 70% 정도의 관중만이 들어찼다.
저층 좌석은 거의 매진됐지만, 동쪽 중층에 위치한 C스탠드는 상당수 좌석이 비어 있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바로 티켓 가격이었다.
C스탠드 티켓 가격은 좌우 구역이 7000루피(9만8000원), 중앙 구역은 1만5000루피(약 21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현재 인도의 평균 월급이 약 3만9000루피(약 54만6000원) 수준이라는 점이었다. 단순히 축구 경기를 한 번 관람하기 위해 평균 월급의 40%에 달하는,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좌석까지 등장한 셈이다.
실제로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스포츠스타'가 경기 전날 경기장 인근에서 만난 인도 축구팬 사밈 아크테르는 높은 티켓 가격 때문에 경기장에 직접 들어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인도 축구를 오랫동안 응원해 왔고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가와의 경기에도 직접 찾아갔지만, 정작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팀이 인도를 찾았을 때는 티켓 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경기장 대신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로 했다.
판매 과정에서도 초기와 달리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
인도축구연맹(AIFF)은 티켓 판매 과정에서 999루피(약 1만4000원)의 얼리버드 티켓을 내놓았고, 해당 티켓은 몇 시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이후 판매 가격이 1만5000루피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판매 속도가 둔화됐다.
한편,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인도를 4-0으로 완파했다. 인도는 경기 초반 30분 가까이 브라질의 공격을 버텼지만 전반 28분 이스테방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42분 페드루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 사무엘 리누가 세 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5분 다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완성하면서 완승을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그는 인도 골키퍼 구르프리트 싱 산두에게 두 차례 선방을 당하며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 debasissen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