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6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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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태극기로 장난 쳐?' 일본, 시상식 게양 사고→변명도 성의 없다…"상황 확인 중"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10.04 08:43 / 기사수정 2026.10.04 09:10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종료 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종료 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선수단에 민폐와 결례를 범했다. 대회 4연패에 성공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 가슴 벅찬 순간을 망쳐놨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홈 팀 일본의 기세에 다소 고전했다. 전반에는 매끄러운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않았고, 후반 초반까지 수차례 위험 지역에서 슈팅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고비를 넘긴 한국은 후반 16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엄지성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계속된 일본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면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종료 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종료 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해야 하는 순간 오히려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시상식에서 태극기만 제대로 게양되지 않아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제대로 올라가지 않았다. 한국에 패해 은메달에 머문 일본, 동메달을 따낸 중국의 국기는 정상적으로 게양됐다.

한국 선수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부 선수들은 국기 게양대 쪽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대체 왜 태극기만 게양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보였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연주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는 게양대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않았다. 한국팬들 사이에서는 주최 측을 성토하는 야유가 흘러나왔다. 

통상 아시안게임, 올림픽 같은 메이저 스포츠 국제대회에서는 시상식 전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에 대한 리허설을 사전에 수차례 실시한다. 만약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이 과정이 생략됐다면 대회 조직위원회의 무능한 운영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종료 후 시상식에서 뜻밖의 사고가 발생했다"며 "한국, 일본, 중국의 국기 중 가운데 있던 한국 국기만 올라가지 않고, 양옆의 일본과 중국 국기만 게양됐다"고 전했다.

또 "이와 관련해 대회 운영 담장자는 '현재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며 "운영 담당 본부에 상황을 전달했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운영 난맥상은 거의 매일 터져나왔다. 숙박과 훈련 환경 제공 등 선수 지원도 엉망이었고, 경기장에서도 조용했던 날이 많지 않다.

한국의 경우 피해 사례가 많다. 남자하키 대표팀은 경기 전 국민의례 과정에서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은 게 대표적이다.

축구, 배구 대표팀은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셔틀버스가 원래 가야하는 곳이 아닌 엉뚱한 장소로 향하면서 훈련 및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사진=일본 도요타,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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