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혜성이 또 한 번 소속팀 LA 다저스의 '가을 전설 만들기'에 합류한다.
다저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을 앞두고 NLDS에 출전할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여기에 김혜성의 이름이 내야수에 들어갔다.
지난 5월30일 트리플A로 내려간 뒤 정규시즌 종료까지 빅리그로 돌아오지 못한 김혜성은 최근 다저스 호출 받아 훈련 명단에 포함되더니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도 합류하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누비게 됐다.
앞서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30일 MLB 트랜잭션 로그를 인용해 김혜성과 좌완 투수 로난 콥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다저스로 승격, NLDS 대비 훈련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정규시즌을 100승으로 마치면서 내셔널리그 2번 시드를 확보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건너뛰고 곧바로 NLDS에 진출한 상태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4일부터 5전3선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휴식 기간 동안 포스트시즌에 나설 26인 로스터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 김혜성을 훈련 명단에 불렀는데 예상대로 생존해 NLDS에 참가하는 셈이다.
결국 김혜성의 빠른 발과 여러 재능 두루 갖춘 점이 다저스를 지휘하는 데이브 로버츠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정규시즌 마지막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포스트시즌에서 대주자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과 데 파울라, 러싱 등 후보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뜻을 밝혔다.
김혜성은 또한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4차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알린 적이 있다.
당시 다저스가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은 3루 대주자로 투입됐다. 앤디 파헤스의 타구를 잡은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이 홈으로 악송구하자 김혜성이 홈을 밟으면서 다저스가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며 NLCS 진출을 확정했다. 당시 김혜성은 경기 뒤 자신의 주루를 돌아보며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에 애틀랜타와 치르는 NLDS의 경우 5전3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투수 12명과 야수 14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하는 게 가능한데 다저스는 실제로 투수를 12명 뽑았다.
반면 7전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 진출할 경우에는 투수 13명을 채우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김혜성이 NLDS에서 타격 기회를 얼마나 잡을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대주자로서의 능력과 경험은 확실히 인정받은 만큼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그런 스피드를 많이 주문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틀랜타 김하성도 이번 NLDS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한국인 선수끼리의 '코리안 더비'도 가능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LA 다저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