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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들 이러려고 PS 탈락에도 응원하나, 땅볼 치고도 '멀뚱'→1루서 허무하게 아웃…안일한 플레이가 아쉽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10.04 01:14 / 기사수정 2026.10.04 01:14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이러려고 포스트시즌 탈락한 팀에 응원을 보내는 건 아닐 것이다. 

아무리 희망이 사라졌다고 해도, 팬들이 안일한 플레이까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롯데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0-5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를 패배하며 롯데는 2연승이 마감됐고, KT와 상대전적 5승 9패로 열세가 확정됐다. 시즌 전적은 61승 73패 2무(승률 0.455).

이미 산술적으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지난달 30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6으로 승리했지만, 같은 날 5위 두산 베어스도 이겼다. 그러면서 롯데가 잔여경기 전승, 두산이 전패를 해도 승률에서 역전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5위 트래직 넘버가 '0'이 됐다. 



이로써 롯데는 2018년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게 됐다.

이는 구단 역사상 가장 긴 시간 동안 가을야구를 나가지 못한 것으로, 이른바 '8888577'로 유명한 2001년부터 2007년까지의 암흑기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하지만 롯데는 남은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 3일 경기를 포함해 롯데는 잔여 9경기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팀인데, 아직 순위가 결정된 곳이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3일 게임 전 "정상으로 가야 한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같은 구장을 쓰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모두 가을야구에 가면서, 정규리그 6위 팀이 내년 시즌 홈 개막전을 치르는데, 롯데도 이를 노려볼 수 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2루수)~전준우(지명타자)~손성빈(포수)~장두성(우익수)~김세민(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사직 키움전에서 2회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 타박을 입으며 교체됐다. 송구에서 아직 어려움이 있어 경기 출전이 어려웠고, 대신 김세민이 유격수로 출전했다. 

김세민은 3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기는 했으나, 4회말 1사 3루에서 안현민의 땅볼을 잡아 홈으로 정확히 송구하며 3루 주자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의 장면은 5회 공격에서 나왔다. 1사 후 손성빈의 내야안타로 주자가 나간 롯데는 장두성의 땅볼로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여기서 김세민이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고영표에게 먼저 2스트라이크를 당한 김세민은 3구째 가운데 체인지업을 파울로 걷어냈고, 다음 공으로 들어온 유인구를 골라냈다. 그리고 5구째 패스트볼에 배트를 냈다. 



타구는 투수 쪽으로 향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김세민은 1루로 뛰지 않았다. 타구를 잡은 고영표는 1루로 여유 있게 던졌고, 김세민은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느린 그림으로 다시 보면, 김세민의 타구는 타자석을 맞고 내야로 들어왔다. 이에 주심도 페어 선언을 했는데, 김세민은 타구를 보기만 할 뿐 1루로 가지 않았다. 물론 뛰었어도 아웃타이밍이긴 했으나,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선택이었다. 

프로 선수도 사람이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장면에서도 아쉬움을 자아낸다면, 포스트시즌 탈락에도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열정을 배반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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