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후반기 들어 불펜으로 전환했는데,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마음의 부담을 덜어낸 오원석(KT 위즈)의 호투 행진에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오원석에 대해 언급했다.
오원석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후 첫 시즌 25경기에서 132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SSG 랜더스 시절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두 자릿수 승수를 KT 이적 첫 해에 거둔 것이다. 비록 팀은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햤지만, 오원석은 좋은 결과를 냈다.
올해도 4월까지 3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5월부터 7월까지 매달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이따금 좋은 피칭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구속도 140km/h 초반대에 형성되면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8월 1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⅔이닝 6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결국 그는 이날 경기 후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이 시점에서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25까지 치솟았다.
오원석은 8월 26일 1군에 복귀했는데, 이때부터 그는 불펜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전까지 구원으로 3경기에 나와 6⅓이닝 동안 한 점만 내주며 기분 좋게 나고야로 향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려와 달리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오원석은 대회 종료 후 복귀해서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2경기, 3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 전환 후 5경기에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90의 기록을 냈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이후로는 볼이 아예 안 가더라. 그런데 아시안게임에서는 148km/h를 던지더라. 여기서는 142km/h 이상은 던지지도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146~147km/h를 때리더라"고도 말했다.
오원석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25세의 나이로 이제 병역 문제를 고민해야 할 시기였는데,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이를 언급한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가서 좋아졌다. 군대 해결해서 이제 마음이 편해졌나 싶다"고 얘기했다.
"어깨는 안 아프다는데, 볼은 안 나가더라"라고 한 이 감독은 "중간투수로 쓰려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중간에 놔뒀는데 적응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용주가 안 나와서 쓸 사람이 한계인데 다행이다. 운영하기가 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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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