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8 15:31
스포츠

타이거 우즈 응원에 어떻게 힘이 안 날까…金 따낸 김주형 "어디에 있던 날 지켜본다" [AG 현장]

기사입력 2026.10.03 20:35 / 기사수정 2026.10.03 21:49

 
(엑스포츠뉴스 일본 가스가이, 김지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51)의 응원을 받은 김주형(24)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2위 그룹을 3차 타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금메달 확정 후 진행된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너무 감사하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일본에 와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이번 금메달이 내 커리어에서 정말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2년생인 김주형은 지난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만 20세3개월의 나이에 투어 2승째를 거뒀고, 이듬해에는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최연소 3승까지 따냈다. 한국은 물론 세계 골프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김주형은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2026시즌을 앞두고 결혼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6월 US 오픈 단독 3위에 오른 데 이어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33개월 만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주형은 기세를 몰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거머쥐었다. 미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 컵을 소화한 뒤 지난 9월 28일 일본에 입국, 시차 적응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튿날 훈련, 9월 30일 대회를 시작했다.



김주형은 대회를 마친 뒤에야 "죽는 줄 알았다. 너무 힘들었다"며 "일본에 화요일(9월 28일) 새벽 5시에 도착했고,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훈련을 했다. 시차적응도 안 된 상태였다. 다음날부터 경기를 한다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또 "내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진짜 하나님께 인도 해주시기를 기도했는데 마지막까지 옆에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크리스천으로서의 소회도 밝혔다.

김주형은 그러면서 '절친' 타이거 우즈로부터 아시안게임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응원의 메시지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어떤 내용인지는 비밀이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자신의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너답게 하고 와라"라는 문자였다"고 읽어줬다.



김주형은 프로골퍼를 꿈꾸던 어린 시절 우즈가 우상이었다. 김주형은 지난 2024년 우즈가 단장을 맡고 있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 주피터 핑크스 골프클럽에 합류하면서 친분을 쌓았고, 현재는 국경과 나이를 넘어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됐다.

김주형은 "우즈는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최근 프레지던츠 컵을 끝냈을 때도 그랬다"며 "우즈가 전화는 안 받을 것 같고 답장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다. 금메달을 깨물고 있는 사진도 같이 보내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와 함께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2022년도 내게 특별하지만, 올해는 내가 짊어지고 있던 짐을 하나씩 가방에서 빼내는 느낌이었다. 이제는 발 뻗고 잘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