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7 15:00
스포츠

"내일 못 던져도 밀어붙였다" 꽃감독 작두 탔네!…전상현 2이닝 기용+김선빈 9회 스퀴즈 사인→3위 1G 차 맹추격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10.03 19:55 / 기사수정 2026.10.03 19:5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5-4로 격파한 뒤 전상현의 2이닝 사수와 김선빈의 스퀴즈 번트를 승리의 핵심으로 꼽았다.

KIA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전을 5-4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73승2무61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3위 LG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남은 주말 2경기에서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전상현의 2이닝 기용 결단을 가장 먼저 설명했다. 그는 "전상현이 2이닝을 막아준 게 팀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8회말을 마친 후 본인에게 물어보니 2이닝도 문제없다고 했고 내일 못 던지더라도 오늘 승리가 정말 필요한 상황이라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전상현은 8·9회를 모두 책임지며 8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말에도 1사 3루 위기에서 오스틴과 이영빈을 내야 뜬공으로 연이어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중 KT전에서 9회 결승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던 전상현이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냈다.

9회초 결승 득점의 주인공 김선빈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김선빈은 세이프티 번트 사인을 냈다. 워낙 푸시 번트를 잘 대는 선수라 믿고 사인을 냈다. 부담됐을 텐데 베테랑답게 작전 수행을 잘해줬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9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5-4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7회초 번트 실패로 결정적 추가 득점 기회를 날렸던 아쉬움을 9회 베테랑의 노련함으로 씻어낸 순간이었다.

선발 투수 네일과 타선의 활약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네일도 선발 투수로서 6이닝 이상을 투구해주면서 선발 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박재현, 카스트로, 나성범도 멀티 안타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네일은 6⅓이닝 92구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4-1 리드를 만드는 발판을 제공했다. 박재현은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 안타와 3회 선제 적시타로 승리에 앞장섰고 카스트로와 나성범도 멀티 안타로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파격적으로 2번 타자 자리에 배치된 김도영도 9회 볼넷으로 결승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 감독은 이날 승리의 의미를 분명하게 짚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몇 차례 중요한 승부가 있는데 오늘이 그 중 한 경기였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LG와의 잔여 2경기에서 KIA가 1승만 더 거둔다면 최종전까지 3위 역전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전상현의 멀티 이닝 소화를 감수한 이범호 감독의 승부수가 성공을 거두며 KIA의 역전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