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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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급추락 이강인, 대표팀 '계륵' 되나…모레노의 황당한 '에이스 활용법'→LEE 왜 설영우보다 아래에? [울산 현장]

기사입력 2026.10.03 17:38 / 기사수정 2026.10.03 17:38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대표팀의 '에이스'가 '계륵'으로 전락할 위기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의 핵심 이강인의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우루과이전 1-4 대패를 딛고 베네수엘라전에서 반등을 꾀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5계단이나 낮은 베네수엘라(47위)를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2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력이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등 주축 선수들을 대다수 선발로 투입했으나,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한 채 베네수엘라의 공세를 막느라 진땀을 뺐다.



핵심 해외파들 중 제 몫을 한 선수는 김민재가 유일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공격 상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아직 컨디션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한 황인범은 경기 속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 우루과이전에 이어 또다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4-4-2 전형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 막판 손흥민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받는 등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뚜렷한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90분 동안 소유권을 총 15회 잃었다. 터치 미스도 2회 있었다. 장기인 키 패스는 나오지 않았고, 패스 성공률이 86%(51/59)였지만 긴 패스 성공률은 17%(1/6)에 불과했다.

단순히 기록만이 아니라 경기력 측면에서도 이강인은 부진했다.

측면에서 공을 잡더라도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압박을 풀어내지 못했고, 상대 수비를 벗겨내기 위한 바디페인팅은 공격 템포를 잡아먹기만 했다. 이전과 달리 공격 상황에서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경기가 답답하게 흘러갔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설영우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이강인이 설영우보다 아래로 내려오는 장면도 적지 않게 나왔다. 때로는 3선 미드필더 위치로 이동해 후방 빌드업에도 참여해야 했다. 측면 자원들을 적극 활용한 베네수엘라의 공격을 막기 위한 수비 상황에서 상대 선수를 견제하기 위해 내려오는 것은 당연했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존재감도 옅어졌다.

물론 이강인이 전원 수비를 지시하는 모레노 감독의 전술에서 희생되고 있을 수도 있다. 이강인만 특혜를 받을 수는 없는 것도 맞다. 

하지만 당장 남은 3경기에서 확실한 결과를 내야 하는 모레노 감독으로서는 이강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강인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이강인이 자유롭게 날뛸 때 대표팀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강인을 우루과이전, 베네수엘라전처럼 기용한다면 남은 3경기 결과도 장담할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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