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6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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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이야?" 일본 열도 발칵 뒤집혔다! "30년 전 계순희 보는 듯"…155연승 日 레슬링 최강, 北 무명에 0-10 충격패→"믿을 수 없다", "다무라와 똑같아"

기사입력 2026.10.03 17:17 / 기사수정 2026.10.03 17:1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일본 여자 레슬링의 살아있는 전설 후지나미 아카리가 북한 손일심에게 무너지면서 약 9년 동안 이어진 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중학생 시절부터 패배를 모르고 달려온 후지나미의 충격적인 결과에 일본 현지에서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후지나미는 3일 일본 나고야시 이나나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레슬링 여자 57kg급 준결승에서 북한 손일심에게 0-1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2017년 9월부터 이어온 공식전 연승 기록도 155경기에서 끝났다. 무려 약 9년 동안 이어진 기록이었다.

후지나미가 연승 행진을 시작한 것은 중학생이던 2017년이었다. 이후 국내외 무대에서 패배 없이 승리를 거듭했고, 어느덧 일본 여자 레슬링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2021년과 2023년 세계선수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기존 53kg급을 떠나 57kg급으로 체급을 변경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이번 아시안게임이 체급을 올린 뒤 처음 출전한 시니어 국제대회였다. 새로운 체급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하려던 무대였지만, 뜻밖에도 준결승에서 연승 기록까지 함께 끊기게 됐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후지나미가 경기 종료 후 매트 위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일본 여자 레슬링을 대표해온 선수의 예상 밖 패배에 경기장 역시 술렁였다.

일본 현지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데일리스포츠'는 후지나미의 패배 직후 SNS에 올라온 반응을 전했다. "이게 진짜인가", "대이변" 등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패배의 상대가 북한 선수라는 점에서 30년 전 일본 스포츠계가 경험했던 장면을 떠올리는 목소리도 나왔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계순희에게 패한 이후 가장 충격적이다", "또 북한이야? 다무라 료코가 생각난다", "과거 다무라 료코의 연승도, 이번 후지나미 아카리의 연승도 북한이 끊었다"며 과거 기록을 다시 꺼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유도 48kg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무라 료코는 당시 16세였던 북한 계순희에게 패했다. 당시 다무라의 연승은 84경기에서 멈췄다.

이번에는 약 9년 동안 패배하지 않았던 후지나미가 북한 손일심에게 막혔다. 일본 현지에서 두 선수를 겹쳐 보는 이유다.



후지나미가 그동안 쌓아온 기록의 무게를 생각하면 이번 결과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현지 반응이 모두 실망으로만 채워진 것은 아니다.

'데일리스포츠'가 소개한 SNS 반응에는 오랜 연승으로 짊어졌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한 팬은 "이것으로 조금은 해방된 것이 아닐까"라는 반응을 보였고, 다른 팬들은 "패배했다고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 성장할 여지가 많다", "여기서 진 것이 다행이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이기면 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후지나미는 이번 패배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3위 결정전에 나선다.

사진=세계레슬링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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