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요트의 15세 유망주 최지운(대천서중)이 대회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지운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소년부 딩기에서 12차 레이스를 모두 마친 결과 최종 벌점 2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요트는 각 레이스의 순위에 따라 벌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1위는 1점, 2위는 2점 등 순위가 높을수록 적은 벌점을 받으며, 여러 차례 레이스를 치른 뒤 벌점 합계가 가장 낮은 선수가 우승한다. 자연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종목 특성을 고려해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2개 레이스의 벌점은 최종 합산에서 제외한다.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대회 초반 2차와 4차 레이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위권을 유지했던 최지운은 2일 진행된 8~10차 레이스에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았다. 마지막 두 레이스를 남겨둔 시점에는 종합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날 최지운이 다시 힘을 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최지운은 단숨에 분위기를 바꿨다. 11차 레이스를 1위로 통과하며 선두권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고, 마지막 12차 레이스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두 번의 레이스에서 1위와 2위를 차례로 기록한 최지운은 최종 벌점 25점을 만들었고, 선두를 달리던 고 이안(싱가포르)와 25점동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커에서 갈렸다. 요트는 동점일 경우 각 선수가 기록한 상위 순위를 비교해 우열을 가린다. 최지운이 고순위 레이스에서 앞서면서 최종적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홍콩의 청 데 빌모어 살가도 티아고는 27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최지운의 금메달은 한국 요트 청소년부에 12년 만에 나온 아시안게임 금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청소년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4 인천 대회 16세 이하(U-16) 옵티미스트 종목의 박성빈 이후 처음이다.
2011년생인 최지운은 중학교 3학년의 어린 선수지만 국내외 대회에서 기량을 인정받으며 한국 요트의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받아왔다. 체육교사의 권유로 요트를 시작한 뒤 기량을 키웠고 ILCA4 국가대표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금메달은 한국 요트로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성인 종목뿐 아니라 청소년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가 다시 확대됐고, 최지운은 이 기회를 금메달로 연결했다.
특히 마지막 두 차례 레이스에서 보여준 반전이 결정적이었다. 4위에서 출발한 최지운은 11차 레이스 우승에 이어 마지막 레이스에서 2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정상까지 올라섰다.
15세 중학생 최지운이 대회 마지막 순간 보여준 집중력이 한국 요트 청소년부에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