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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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짜 음흉하네…쏟아지는 비판에도 "종합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 있어" 자화자찬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10.03 13:18 / 기사수정 2026.10.03 14:34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 화려한 외관과는 다르게 좁은 객실 내부와 부족한 편의 시설 등으로 이용 중인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형 크루즈선. 화려한 외관과는 다르게 좁은 객실 내부와 부족한 편의 시설 등으로 이용 중인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회 운영 비판에 사과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덧붙였다.

3일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하시모토 위원장은 이날 나고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 수송 버스가 지연되고, 육상 등 일부 종목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면서 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선수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지난 9월 19일 개회식 전부터 참가국들에게 다양한 주제로, 거의 매일 비판을 받았다. 먼저 대회 조직위원회가 비용 절감을 위해 참가국 선수단의 숙박을 위한 선수촌을 건립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됐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 및 관계자 등은 종목별로 나고야 시내 호텔이나 나고야항 부두에 설치된 목조 컨테이너, 조직위원회가 임대한 대형 크루즈선에 등을 선수촌 대신 제공 받았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사진 연합뉴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목조 컨테이너는 숙소의 퀄리티가 처참했다. 방은 비좁았고, 침대가 작아 농구 등 장신 선수들이 수면을 취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나. 누수까지 발생하면서 일본은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아시안게임 같은 대형 스포츠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대형 크루즈 선수촌은 외형만 그럴듯 할뿐 속빈강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객실이 좁은 데다 편의 시설도 부족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큰 비판을 받은 건 선수들의 이동을 책임진 버스 수송이었다. 버스가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지 않은 건 양반이었고, 급기야 원래 가야 할 경기장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향해 게임 시작이 지연되는 촌극도 빚어졌다. 

한국 U-23(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9월 15일 카타르와의 대회 첫 경기 당일 버스가 축구장이 아닌 야구장에 도착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킥오프가 30분 늦춰졌고, 이튿날 회복 훈련도 버스 배차 문제로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었다.



남자 배구 대표팀도 버스가 잘못된 훈련장으로 이동하면서 결국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채 경기를 뛰어야 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일정 종료 후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늦게 도착해 선수들이 길거리에 적지 않은 시간 동안 방치됐다.

대회 일정 운영도 엉망이었다. 여자 육상 1600m 계주는 당초 9월 29일 결승만 치를 예정이었지만, 7일에 예선이 진행되는 등 모두 5개 종목에서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선수와 관중, 관계자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타난 문제점이 사전에 대응할 수 있었는지를 앞으로의 반성점으로 삼아야 한다. 사전에 발생 가능한 상황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 대회 운영에서 중요했던 만큼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숙박시설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었기 때문에 수송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해도 어느 정도의 문제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앞으로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경기 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 (국제 대회를 유치한다면) 운영에 반드시 반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수촌과 수송 부분은) 처음 겪는 일이어서 내용에 문제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 과제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받아들이면서도 "종합적인 환대 측면에서는 매우 좋았다는 평가도 있었다"면서 자화자찬했다.

사진=연합뉴스 / 일본,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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