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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은퇴시키는 게 마음 좋진 않아" 김태형 감독 고백…'20년 프로생활 마감' 김민성 향해 "뭘 하든 잘 해낼 것" 덕담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10.03 13:08 / 기사수정 2026.10.03 13:08



(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롯데 자이언츠)이 20년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

선수를 은퇴시킬 수밖에 없는 사령탑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김민성의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김민성은 지난 2일 구단을 통해 은퇴 소식을 밝혔다. 그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민성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자이언츠의 2차 2라운드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이후 롯데의 내야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0년 2대1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로 팀을 이동했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3루수로 자리매김한 김민성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한방을 가진 내야수로 거듭났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뽑히며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혜택을 받았다. 

김민성은 2019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에는 내야진의 줄부상 속에서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고, 개인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하게 됐다. 

이후 김민성은 2024년 초 다시 한번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롯데에 복귀했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1군 17경기에서 타율 0.138로 주춤했고, 결국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성은 KBO 리그 20시즌 동안 통산 1844경기에서 타율 0.266, 1476안타 137홈런 772타점의 성적을 냈다.

김민성은 구단을 통해 "시작도 롯데, 마무리도 롯데여서 뜻깊다"며 "잊을 수 없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선수를 은퇴시키는 건 마음이 좋진 않다. 감독이 그 선수를 안 썼기 때문에 은퇴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김민성은 자신의 거취를 두고 김태형 감독과 의논을 진행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코치 연수 등 여러 구상을 하고 의논했다"며 "내 생각을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본인도 여러 가지 하고 싶은 걸 많이 얘기했다"고 전했다.

지도자와 해설자 등 다양한 경험을 했던 김 감독은 "해설 쪽으로 가면 시야도 넓어진다고 얘기도 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민성의 리더십에 대해 "역할을 잘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고참으로서 경기력이 안 나오는데 데리고 다니기도 그렇고, 팀의 리더로서 더 신경쓰라는 말도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본인도 야구를 1년이라도 더 하고 싶을텐데 아쉬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라며 "2군에 내려갔는데, 본인이 결정을 하고 얘기를 했다. 앞으로 뭘 하든 잘 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냉철하게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고참 선수가 경험 많고 잘하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후배들과 경쟁에서 떨어지면 본인도 제일 힘들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팀이 이기기 위한 걸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수비, 주루, 공격 등을 짜다 보면 기회가 안 주어지는 거다. 본인들이 옛날 했던 게 있지만, 현실로서 감독이 보면 그렇다"고 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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