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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2승1패면 광주 최종전 승부"…꽃감독, 김도영 파격 2번 전진 배치 왜?→"한 점이라도 더, 단기전처럼 준비"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10.03 13:06 / 기사수정 2026.10.03 13:1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분수령인 LG 트윈스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김도영을 2번 타자로 배치하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꺼냈다. 올 시즌 내내 해결하지 못했던 2번 타순 문제에 이범호 감독이 가장 강력한 카드를 직접 꽂은 셈이다.

KIA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른다. 4위 KIA는 3위 LG와 2경기 차다. 이번 주말 3연전이 사실상 마지막 3위 역전 기회다. 그러나 KIA는 지난 주중 KT 위즈와의 홈 3연전에서 3일 연속 불펜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크게 흔들린 채 잠실로 올라왔다.

KIA는 3일 LG전에서 박재현(좌익수)~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박정우(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구성해 LG 선발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 2번 타순 배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한 점이라도 더 뽑으려고 타순을 하나씩 올려봤다. 최근 계속 1·2번 자리에서 자꾸 끊기는 것 같다. (박)정우가 컨디션이 좋았는데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 변화를 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팀에서 제일 잘 치는 박재현을 1번으로 해놓고 좋은 기운을 1번과 2번에서 받아 내려오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봐보려고 한다. 카스트로랑 나성범도 지금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좋은 타자들을 앞에 배치해 점수를 뽑으려 했다. 마지막엔 결국 불펜 싸움이지 않을까 싶어서 단기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LG 선발 투수 카라스코에 대한 나름의 준비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일주일 전에 카라스코랑 붙은 게 우천 노게임이 됐는데 아무래도 공이 어떤 유형으로 오는지 눈으로 봤을 거니까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그날 못 치긴 했는데 낯가리는 건 있었겠지만, 한 번 치고 나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선발 유격수 자리도 하주석 대신 김규성으로 교체했다. 하주석은 최근 10경기 타율 0.154(39타수 6안타)로 타격 침체에 빠졌다.

이 감독은 "하주석이 한풀 꺾인 것 같고 감각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타이밍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체력적인 면은 문제가 없는데 컨디션이 그렇게 안 좋으면 조금씩 빼면서 가는 게 확률적으로 높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우선 경기 중후반 상황 보고 난 뒤에 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규성을 대신 선발 유격수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올 시즌 LG전 타율(LG 상대 타율 0.438, 16타수 7안타 5타점 2볼넷)이 엄청 좋더라. 주말 시리즈 마지막 날 경기도 상대가 외국인 투수니까 오늘 컨디션이 좋아 보이면 모레 경기 선발 출전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LG 3연전의 중요성과 남은 시즌 구도에 대한 냉정한 분석도 내놨다. 이 감독은 "여기서 2승1패 이상을 하면 마지막 광주 LG전이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본다. 여기서 밀리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광주에서 지난 주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던 LG전이 오는 12일로 미뤄져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5위 두산이 3연승으로 2경기 차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두산이 선발진들이 좋은데 타자들도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 젊은 선수들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서 좋아 보이더라. 그런데 다른 팀이 올라오는 걸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경기를 어떻게든 잡아내야 하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KT 3연전이 힘들었다. 이번 LG 3연전은 새롭게 시작하는 거니까 잘 풀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시즌 41홈런으로 힐리어드와 공동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김도영이 2번으로 전진 배치되면서 박재현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루게 됐다. 이범호 감독의 파격 승부수가 마지막 잠실 3연전에서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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