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일본 선수를 이빨로 깨무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일으킨 중국 선수가 단체전 한국전에 나타나 한판승을 거뒀다.
한국은 3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유도 혼성 단체전 중국과의 8강전을 치렀다.
한국이 앞선 3명 모두 승리해 3-0으로 앞서는 가운데 두 팀의 네 번째 경기로 한국의 김혜미와 중국의 탕징이 붙었다.
둘 모두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여자 70kg급에 출전해 모두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탕징이 매트에 등장해 시선을 끈다.
탕징은 지난 1일 여자 70kg급 8강전에서 일본의 마에다 린과 붙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마에다가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갑자기 일어나더니 소매를 걷어 보여주면서 심판에게 항의한 것이다.
마에다 코치 역시 "반칙이다, 반칙! 보여줘라"라고 제자에게 뭔가를 얘기했다.
탕징이 자신의 왼쪽 팔을 물었다는 항의였다. 경기는 중단됐다. 심판은 영상을 보며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고, 결과는 탕징의 반칙패였다.
탕징은 억울하다는 듯 표정을 지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잠시 어필을 이어가던 탕징은 결국 마에다와 악수를 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탕징은 패자부활전을 기권하는 등 자취를 감췄다.
중국 내에서도 비난이 폭발했다. "매너도 지키지 않는 선수를 당장 대표팀에서 제외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러나 탕징은 이틀 뒤인 3일 단체전 8강 한국전에 등장했다.
김혜미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연장전 21초 만에 안오금뛰기로 한판승을 따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탕징은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메달을 따낸 강호다. 김혜미가 부지런히 싸워 연장전까지 갔으나 탕징에 고개를 숙였다. 탕징은 이번엔 물어뜯기 없이 별 소동을 일으키지 않았다.
다만 전체 승부에선 한국이 4-1로 이겼다.
한국은 탕징에게만 졌을 뿐, 김민종, 허미미, 안재홍, 김종훈이 모두 승리를 챙기면서 6번째 경기까지 치르지 않고 조기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중앙아시아 유도 강국 카자흐스탄과 준결승을 치른다.
사진=사커다이제스트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