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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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축구화 패대기+작심 발언→손흥민 응답했다…"민재 이해한다, 완벽에 가까워지려면 희생 필요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10.03 06:0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교체 직후 경기력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던 김민재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졸전 끝에 거둔 무승부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오현규 등 대표팀 주력 선수들을 대다수 선발로 투입했으나 전반전 45분 내내 베네수엘라의 공세에 고전했다.

한국이 제대로 된 슈팅을 시도한 것은 전반 45분이었다. 조현택의 슈팅을 제외하면 한국은 전반전 동안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대표팀이 자랑하는 공격 자원인 손흥민과 이강인도 부진했다. 



후반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은 경기 흐름을 바꾸기에 역부족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전술 변화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의 공세에 시달리다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송범근의 연이은 선방과 김민재를 필두로 한 수비진의 활약이 없었다면 패배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경기였다.

답답했던 김민재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후반 35분경 교체되어 나간 김민재는 심각한 표정으로 모레노 감독과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벤치에 앉아 축구화를 벗어 바닥에 던졌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는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고, 경합하고, 수비를 해야 한다. 오늘은 수비수들이 불쌍했다"면서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오늘 7-0, 9-0으로 이겼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김민재의 반응이 이해가 된다는 입장이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손흥민은 "다 같은 마음일 거다. 공격수들은 공격수들대로, 수비수들은 수비수들대로 분명히 생각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라며 "(김)민재 선수도 너무나 이해한다. 매 경기 든든하게 뒤에서 버텨준다. 공격수들이 더 잘해줘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주장으로서, 또 팀 동료로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또 "공격수들 입장은 또 다를 것"이라며 "초반에 우리가 압박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떤 시점에 나가야 할지, 어떤 상황에서 나가지 말아야 할지를 어려워하면서 상대가 풀어나올 수 있는 상황이 생겼다. 수비수들 입장에서는 더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은 훈련으로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은 "고마운 마음이지만 축구는 완벽이라는 게 없다"며 "우리가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그런 것들이 앞으로 잘 실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다들 기대가 큰 것을 이해한다. 아직 발을 맞춰가는 중이고, 선수들도 계속 조금씩 바뀌어가면서 감독님께서 실험을 하고 계시는 것 같다"면서 "부족한 부분들이 나왔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좋았던 부분들은 잘 다듬어야 하고, 보완해야 할 점들은 냉정하게 선수로서 잘 받아들여서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모레노 감독의 경기 중 전술 변화에 대해 "그런 부분은 미리 얘기를 해 주셨다. 포메이션이 바뀐다고 해서 기존의 틀을 깬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적 우위를 갖고 가기 위해 감독님께서 생각하고 판단한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도 미리 미팅하면서 말씀을 하셨다. 경기장에서는 감독님이 말씀하시는 거지만, 선수들의 능력으로 바꿔야 하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울산, 김환 기자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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