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3개를 목에 건 일본 탁구 스타 하리모토 미와(18)에게 쉴 틈은 없었다.
우승 축하 행사를 마친 뒤 기다리고 있던 건 바로 학교 시험이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3일 "고등학생 하리모토 미와는 다음 날 시험을 본다. 신칸센에서 시험 준비?"라고 보도했다.
하리모토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을 비롯해 여자복식 은메달, 여자단식 동메달을 따냈다.
금메달은 없었으나 일본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하리모토는 여자 단체전에서 하야타 히나, 나가사키 미유, 이토 미마, 오모테 린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하야타와 짝을 이룬 여자복식에서도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추가했고, 여자단식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만 메달 3개를 수확했다. 모든 탁구 일정이 끝난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선수들을 위한 축하 행사도 열렸다.
하리모토와 하야타, 나가사키, 이토, 오모테 등 일본 여자대표팀 5명은 나고야 사카에의 히사야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하리모토는 "정말 기쁘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아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어서 다시 힘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런웨이를 걸어본 뒤에는 "모델이나 배우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웃었다.
하지만 축하 분위기에 오래 머물 여유는 없었다. 하리모토는 아직 현역 고등학생이다. 행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학교 시험이 예정돼 있었다. 과목은 전기 관련 시험이었다.
하리모토는 "이번 달 안에 시험을 치러야 했는데 선생님들이 일정을 조정해주셔서 내일까지 괜찮다고 해주셨다"면서 "항상 지원해주시는 학교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리모토는 축하 행사가 끝나자마자 나고야역으로 이동했고 곧바로 신칸센에 올라탔다. 다음 날 시험을 앞두고 이동하는 열차 안에서 공부를 이어가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하리모토 집안은 어린 시절부터 선수 생활과 공부를 함께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왔다.
오빠인 하리모토 도모카즈 역시 초·중·고교 시절 국제대회를 오가면서 비행기 안에서 학교 숙제를 했고 이후 와세다대에 진학했다.
동생 미와 역시 마찬가지다. 탁구에서는 이미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지만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면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팬들은 "학업과 스포츠 모두 최선을 다해달라", "힘들겠지만 지금 최선을 다하면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하리모토에게 응원을 건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