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성별 논란을 딛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대만 복서 린위팅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AFP 통신은 2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60kg급 결승에서 대만의 린위팅이 우승했다"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을 둘러싼 논란을 겪은 뒤 은퇴를 고빈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극복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린위팅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니시오의 니시오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싱 60kg급 결승에서 중국의 양청위를 5-0 전원일치 판전승으로 이겼다.
린위팅은 204 파리 올림픽에서 페더급(57㎏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주목 받았다. 2년 후 열린 이번 아시안게임에 체급을 라이트급으로 올렸음에도 경쟁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으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린위팅은 앞서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에서도 57kg급 우승을 기록했던 가운데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 전성기를 이어갔다.
린위팅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와 함께 성별 논란을 겪었다. 두 사람은 2023년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여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을 받았다.
IBA는 당시 린위팅과 칼리프가 XY 염섹체를 갖고 있다면서 성별 자격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린위팅과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실격 처분을 신뢰를 크게 잃은 IBA에 의한 '자의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린위팅과 칼리프는 IOC의 도움을 받아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각각 57kg급, 66kg급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여기에 IBA를 대신해 국제복싱을 관장하는 월드복싱이 2025년부터 여자부 선수들의 성별 적격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새로운 검사 체계에서 린위팅 측은 지난 3월 여자부 출전 자격을 인정받았다.
린위팅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입증했다. 긴 리치와 한 박자 빠른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자신의 체급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린이팅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AFP와 인터뷰에서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은퇴를 생각했지만, 자신의 출전 자격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맞서기 위해 계속 싸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린위팅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진 뒤에는 "정말 쉽지 않았다. 빛이 비춰오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새벽을 볼 수 있는 그 순간에 도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곳까지 도달한 나 자신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