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코다메, 김지수 기자) '페이커' 이상혁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금메달을 목에 걸고 e스포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스포츠를 스포츠로 봐야 하는지 여전히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LoL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다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탑 '제우스' 최우제, 정글 '캐니언' 김건부, 미드 '제카' 김건우,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으로 로스터를 꾸려 대만에 맞섰다.
이상혁은 결승전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경기 전까지 선수들과 전략을 논의하고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된 뒤 스테이지로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이상혁은 LoL이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채택됐던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가운데 3년 후 다시 한 번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했다.
이상혁은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한국 LoL 국가대표팀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하게 돼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대만전은 앞선 경기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서 어떤 전략을 준비하면 좋을지 선수들과 논의를 많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를 지배했다. 단 한 번도 세트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조별리그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순항한 끝에 '퍼펙트 골드'를 달성했다.
LoL은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까지 채택됐지만, 여전히 e스포츠를 스포츠로 볼 수 없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 오는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LoL을 비롯한 e스포츠가 정식 정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상혁은 일단 "e스포츠가 여전히 논란적인 부분들이 있고, (스포츠로 봐야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며 "e스포츠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에 대해서도 점점 더 많이 조명되고 있다고 봤을 때 앞으로도 e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분들과 선수들을 위해서 이런 (아시안게임)리그가 지속되면서 더 즐겁고 재밌는 경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상혁은 이와 함께 LoL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지켜보면서 향후 프로 게이머를 꿈꿀 수 있는 어린팬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건전하게 게임을 즐기는 동시에 절제력도 키워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상혁은 "어린이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게임이라는 게 사실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조절이 어려울 수 있으니까 너무 많이 하지 말고 부모님과 잘 얘기해서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사진=일본 도코다메,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