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자(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의 역사 왜곡 논란을 둘러싼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출연 배우 자택 앞 집회 신고 등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사생활 침해와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대표 김상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 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공개한 옥외집회 신고서에는 집회 명칭이 '유해진 규탄, 암살자(들) 제작사 규탄'이라고 적혀 있으며, 신고된 집회 기간은 10월 3일부터 30일까지, 인원은 20명이다.
신고 내용에는 방송차량 2대와 접이식 간이무대, 음향장비 등도 포함됐다. 다만 실제 집회 개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표가 게재한 신고서에는 유해진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도로명 주소 일부가 노출돼 있었다.

영화 '암살자(들)'이 상영 중인 극장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고, 거주지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까지 공개되면서 배우의 사생활 침해와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작품을 둘러싼 문제를 배우 개인에게까지 확대하고, 주거지 앞에서 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유해진을 비롯해 이민호 등 출연 배우들의 광고 모델 활동을 겨냥한 움직임도 나타났다.
유해진이 모델로 활동 중인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유튜브 등 공식 SNS에는 유해진과의 광고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댓글이 달렸다. 결국 지난달 30일 광고 영상의 댓글 기능이 차단됐다.
'암살자(들)'을 둘러싼 비판 여론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번지면서 극장 무대인사와 개막을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화 '암살자(들)'
2일 '암살자(들)'의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초 3일부터 5일까지 예정했던 개봉 2주차 극장 무대인사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야외 무대 인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작사 측은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민호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팬들과 만날 예정이던 토크 프로그램 불참을 알렸다. 여기에 '암살자(들)' 팀의 부산국제영화제 일정까지 전면 취소되면서 예정됐던 관객과의 만남도 잇따라 무산됐다.
출연 배우 개인에게까지 비판이 이어지자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작품에 대한 평가는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우려를 나타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역사 왜곡 논란에서 시작된 비판이 출연 배우 개인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지며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