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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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진실이 남긴 손글씨 ‘먹먹’…최준희, 결혼 후 첫 母 기일

기사입력 2026.10.03 14:58 / 기사수정 2026.10.04 16:54

엑스포츠뉴스DB 최준희/최준희가 공개한 어린 시절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준희/최준희가 공개한 어린 시절 사진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최준희가 어머니인 배우 고(故) 최진실의 18주기를 맞아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며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2일 최준희는 개인 계정을 통해 "엄마의 대본 앞장은 열이면 아홉이 찢어져 있었다"라는 장문의 글과 게재했다. 

최준희는 어린 시절 최진실의 촬영 현장을 따라다니며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엄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던 나를 위해 그려준 들장미 소녀 캔디. '이번에는 준희가 한번 칠해보는 거야' 그 말에 나는 두 발이 바닥에 닿지도 않는 의자에 앉아 한참을 얌전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대사를 읊으면 색을 칠하고, 목소리가 멎으면 고개를 들었다. 그림을 완성하는 것보다 엄마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며 당시 자신에게 엄마의 곁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돌아봤다.

시간이 흘러 훌쩍 자란 지금도 그때의 기억은 현재의 최준희에게 남아 있었다. 

최준희는 "이제 내 발은 바닥에 온전히 닿고,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혼자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하루를 제법 잘 보내다가도 문득 엄마에게 말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며 "그런 날이면 아직도 색칠을 멈추고 옆을 돌아보던 아이가 된다. 대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잠깐은 기다리게 된다"라고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그리움을 표현했다.

최준희는 자신에게 남은 어머니와의 기억을 되짚기도 했다. 그는 "기억은 적어서 같은 장면을 계속 꺼내 보게 된다. 혹시 닳을까 아끼다가도 보고 싶어서 또 펼친다"고 소중하게 간직해온 추억을 꺼내놓았다.

이어 "선 밖으로 삐져나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색을 골라도 '끝까지 한번 해보자'가 엄마의 성격이었다"며 자신이 기억하는 최진실의 모습을 떠올렸다.

글의 마지막에는 앞으로 다시 만날 날을 그리는 듯한 바람도 담겼다.

최준희는 "다음에 만나면 이번엔 그림 대신 내가 살아온 날들을 잔뜩 펼쳐놓을게. 엄마는 그때처럼 내 옆에 앉아 있고, 나는 아마 또 이야기하다 말고 엄마가 거기 있는지 자꾸 확인할 것 같아"라고 적어 먹먹함을 더했다.

최준희가 공개한 어린 시절 사진
최준희가 공개한 어린 시절 사진


이와 함께 최준희는 최진실과의 추억이 담긴 어린 시절 사진첩도 공개했다.

특히 생전 최진실이 직접 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엄마의 생일파티 다음날. 엄마랑 환희(아들)랑 수민(최준희 개명 전)은 바닷가를 갔어요. 엄마는 바다를 보고 생각했어요. 엄마는 환희랑 수민이를 바다만큼 사랑해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진실은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최준희는 지난 5월 11살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이에 이번 18주기는 결혼 후 처음으로 맞는 어머니의 기일이 됐다.

사진=최준희 계정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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