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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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은 늘고 순위는 한 계단↓…대한민국 e스포츠, 아시안게임 3위 [나고야 AG]

기사입력 2026.10.02 16:31 / 기사수정 2026.10.02 16:31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마쳤다.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을 끝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일정이 모두 끝났다.

대한민국은 11개 메달 종목 가운데 대전격투,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제5인격, 그란 투리스모 7, e풋볼, 뿌요뿌요 챔피언스 등 9개 종목에 선수 36명을 포함한 41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땄던 항저우 대회보다 메달이 1개 늘었다.



이번 대회 한국 e스포츠의 첫 금메달은 대전격투에서 나왔다. 연제길(스트리트 파이터 6), 배재민(철권 8), 이광노(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로 꾸려진 대표팀은 26일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세트 스코어 5:2로 꺾었다. 대전격투는 세 게임을 하나로 묶어 세트마다 종목을 바꿔 가며 치르는 방식이다.

1:2로 끌려가던 대한민국은 4세트에서 이광노가 다시 균형을 맞췄고, 5세트에서 배재민이 철권 8 라이벌 나카야마 다이치를 꺾으며 역전했다. 이어 연제길이 6세트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 배재민이 7세트 철권 8에서 연달아 이기며 경기를 끝냈다. 앞서 준결승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3:1로 눌렀다. 격투 게임에서는 항저우 대회 김관우(스트리트 파이터 V)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이 나왔다.



마지막 금메달은 LoL이 장식했다. 강동훈 감독이 이끄는 LoL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 인도, 홍콩을 차례로 꺾고 3전 전승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결승에서 대만을 3:0으로 꺾으며 대회 내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항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대만과의 결승에서는 1, 2세트 모두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승을 거뒀고, 특히 2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장로 드래곤 스틸로 승부를 뒤집었다. 금메달로 김건부,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은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페이커' 이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은메달, 항저우 대회 금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손에 넣었다.



뿌요뿌요 챔피언스에 출전한 강동신은 은메달을 땄다. 8강에서 인도 파리토시를 5:0, 준결승에서 대만 궈쯔앙을 10: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일본의 11세 신예 구리하라 유키에게 2:10으로 패했다. 강동신은 예선에서 구리하라에게 게임을 따낸 유일한 선수였다. 구리하라는 이날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역대 최연소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동메달은 2개가 나왔다. 그란 투리스모 7의 김영찬은 23일 결승에서 세 차례 레이스 합산 25점으로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한국 e스포츠 대표팀의 첫 메달을 따냈다. 2차 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2위 사우디아라비아 알팔레와 점수는 같았지만 마지막 레이스 순위에서 밀렸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포켓몬 유나이트에서는 박성순, 조민혁, 진수빈, 김재영, 이지환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별리그 C조를 2위로 통과한 뒤 8강에서 싱가포르를 2:1로 꺾었지만, 준결승에서 일본에 0:2로 졌다.

나머지 4개 종목은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항저우 대회 은메달을 땄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이틀간 12매치에서 71점을 쌓아 12개국 가운데 6위에 그쳤다. 2일 차 첫 매치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메달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제5인격은 조별리그 2승 1패로 8강에 올랐지만 중국에 0:2로 졌고, 아너 오브 킹즈도 8강에서 필리핀에 막혔다. e풋볼 역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e스포츠 종목 메달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3위에 올랐다.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아너 오브 킹즈, 제5인격을 휩쓴 중국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1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일본은 포켓몬 유나이트와 뿌요뿌요 챔피언스 금메달을 포함해 금 2개, 은 2개, 동 1개로 대한민국과 금메달 수는 같았지만 은메달 수에서 앞서 2위에 올랐다.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에 이어 2위였던 대한민국은 메달 수를 늘리고도 한 계단 내려섰다. 이 밖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태국, 모바일 레전드: 뱅뱅은 미얀마, e풋볼은 이란, 그란 투리스모 7은 말레이시아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대회 기간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거취를 두고 혼선도 이어졌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2024년 11월 집행위원회 결정문에는 아이치·나고야 대회 이후 e스포츠를 아시안게임에서 제외하고 별도 대회를 여는 안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고 적혀 있다.

그러나 OCA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제외를 결정하거나 발표한 적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OCA는 2027년 쿠웨이트에서 제1회 아시아 e스포츠·마인드 스포츠 게임을 여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2030 도하 아시안게임의 종목 구성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e스포츠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 2개를 수확한 가운데, 다음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메달과 병역 특례에 도전할 수 있을지는 도하 대회 종목이 확정된 뒤에야 가려진다.


대한민국 e스포츠 아시안게임 종목별 성적

대전격투(연제길·배재민·이광노): 금메달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
뿌요뿌요 챔피언스(강동신): 은메달
그란 투리스모 7(김영찬): 동메달
포켓몬 유나이트: 동메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6위
제5인격: 8강
아너 오브 킹즈: 8강
e풋볼: 메달권 밖

아시안게임 e스포츠 메달 순위 (11개 종목 최종)

1위 중국: 금3 은1 동0
2위 일본: 금2 은2 동1
3위 대한민국: 금2 은1 동2
4위 말레이시아: 금1 은2 동2
5위 태국: 금1 은1 동1
6위 이란·미얀마: 금1
8위 인도네시아: 은2
9위 대만: 은1 동3
10위 사우디아라비아: 은1 동2
11위 홍콩·필리핀·베트남: 동2
14위 몽골·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 동1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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