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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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빗장 걸 때 문 연 원스토어… AI 게임 '선별 유통' 승부수

기사입력 2026.10.05 09:00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및 소규모 개발자들의 게임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엄격해진 앱마켓 심사 문턱으로 인해 유통 창구 확보는 과제로 떠올랐다.

주요 해외 플랫폼들이 AI 창작물의 유통을 제약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원스토어는 큐레이션 중심의 전용 메뉴를 구축하며 창작자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쏟아지는 게임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노출 창구를 확보하는 일이다. 2023년 중반부터 2026년 중반까지 스팀 출시작 약 5만 3천 개를 전수 조사한 분석에 따르면 AI 활용 게임은 전체 출시작의 약 33%를 차지했으나, 실제 판매 비중은 2026년 들어 10~27% 수준에 그쳤다.

게임 등록은 이뤄지더라도 유저에게 발굴되지 못하는 구조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AI로 인한 공급 과잉 속에 개인 창작자가 앱마켓에 직접 진출하려면 등급분류와 결제 시스템 연동 등 유통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간극 속에서 글로벌 플랫폼들은 각기 다른 관리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는 AI 사용 여부 공개를 의무화했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는 AI 기반 양산형 게임들을 적극적으로 걸러내며 일부 개발사의 게임 전체를 삭제했다.

애플 역시 앱 내부에서 실시간 코드를 생성해 실행하는 방식을 규정 위반으로 보아 관련 AI 코딩 앱의 업데이트를 차단했다. 결과적으로 상당수 AI 기반 창작물이 앱마켓 외부인 웹 환경으로 밀려나는 흐름이다.

반면 원스토어는 전용관 구축을 통해 선별적 등록 및 노출 방식을 채택했다.

원스토어는 개발자센터 '원콘솔'을 통해 AI 제작 게임을 등록받고 있으며, 등록 시 AI 활용 여부를 표시하면 전용 메뉴의 소개 대상으로 다룬다. 최근에는 해당 전용관 이름을 'AI 게임'으로 변경하고 메인 앱 하단 메뉴에 배치해 접근성을 조정했다.

기본적인 운영 방향은 '선별적 유통'과 '큐레이션'이다. 법령 위반이나 부적절한 콘텐츠가 아닌 이상 등록 자체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는 대신, 원스토어가 별도로 추천작을 선별해 전용 영역에 배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통제 대신 선별 및 발굴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이다.

유통 방식 측면에서는 설치 없이 바로 실행되는 HTML5 기반 웹게임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두고, 개발자가 웹게임 SDK를 연동해 인앱결제와 광고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애플의 조치 이후 웹 환경으로 내몰린 AI 창작물을 마켓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여 결제 및 광고 수익 모델을 연동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이러한 플랫폼 정책을 두고 시장에서는 통제와 개방이라는 두 가지 접근법이 교차하고 있다. 품질 및 플랫폼 신뢰도 확보를 위한 검수 강화 움직임과, AI 확산에 따른 소규모 개발자의 진입 문턱 완화라는 명분이 맞서는 구도다.

장현국 원스토어 대표는 "AI 모델의 기술 발전은 게임 제작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원스토어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수용해 AI 게임의 유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 장벽 완화에 비해 유통망이 좁았던 AI 게임 시장에서, 웹게임 기반으로 문턱을 낮춘 원스토어의 시도가 소규모 개발자들의 유용한 유통 선택지이자 새로운 생태계 형성의 발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사진 = 생성형 AI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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