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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포인트 포기+벌금 감수' 조국 위해 AG 왔는데…중국에 '패패' 무너졌다→2관왕 아닌 銅메달 하나, 필리핀 테니스 스타 이알라 "그래도 후회 없다"

기사입력 2026.10.02 18:07 / 기사수정 2026.10.02 18:07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필리핀 여자 테니스의 간판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여러 제재를 감수하면서 선택한 아시안게임에서 기대했던 금메달에 닿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패배하면서 커이러 두 번째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획득한 이알라는 조국을 대표하기 위해 나고야를 찾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알라는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시위에게 세트스코어 1-2(6-3, 3-6, 2-6)로 패했다.



필리핀의 금메달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이알라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여자 단식 동메달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이알라의 흐름은 완벽했다. 첫 세트에서 왕시위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5-0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왕시위가 서서히 경기 리듬을 되찾으면서 승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알라는 첫 세트를 가져왔지만 이후 상대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고전했고, 결국 3세트에서까지 뒤처지면서 승기를 내줬다.



경기 후 이알라는 패배의 원인을 상대의 꾸준함에서 찾았다.

필리핀 'GMA뉴스'에 따르면 이알라는 "나는 상대가 더 일관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경기 중에 몇 번의 기복이 있었다"며 "그 부분은 팀과 이야기하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알라에게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웠던 이유는 단순히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세계랭킹 포인트와 상금이 걸린 WTA 1000 중국 오픈을 뒤로하고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택을 했다.

이알라가 출전할 예정이었던 중국 오픈은 WTA 규정상 세계랭킹 18위인 그가 참가해야 하는 의무 대회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테니스 일정과 중국 오픈 일정이 겹치면서 이알라는 두 대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중국 오픈에서는 세계랭킹 포인트와 상금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그런 혜택이 없었고, 여기에 의무 대회인 중국 오픈을 건너뛰는 데 따른 WTA 제재 가능성까지 따라붙었다. 약 1만 달러(약 1360만원)의 벌금을 물을 가능성이 있었고, 랭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재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그는 필리핀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을 선택했다.

그랬던 만큼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이알라는 여자복식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초반 탈락했다.

그러다보니 이알라는 여자단식 준결승 끝난 뒤 믹스트존에 들어섰을 때 평소보다 짧은 답변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신의 아시안게임 출전 자체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출전에 후회가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알라는 짧게 "아니다. 후회는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응원을 경험하고, 팀과 함께하고, 다시 국가를 위해 경쟁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3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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