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남자 유도 81kg급 국가대표 이준환(24)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니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것을 약속했다.
이준환은 1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란의 파르히즈가르를 연장(골든 스코어) 혈투 끝에 꺾었다.
이준환은 이날 준결승에서 일본의 후지와라 소타로에게 골든 스코어 승부 끝에 절반을 내주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짧은 휴식 후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준환은 2022 항저우(2023년 개최)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 다만 자신이 원했던 메달 색깔이 아니었기 때문에 100%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이준환은 동메달 결정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늘 처음으로 부모님께서 해외에서 열린 대회에 와주셨다. 경기 중 (응원의) 목소리도 크게 내주시는 게 들렸다"며 "부모님께 꼭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항저우 대회 때 결승에서 지고 나서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정말 열심히 분발했는데 아직 노력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보완할 점을 잘 다듬어서 이어지는 세계선수권, LA 올림픽까지 멈추지 않고 달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준환은 현재 양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다만 "부상 때문이 아니라 내 실력이 부족해셔 졌다. 핑계는 없고, 한국에 돌아가면 잘 치료해서 모든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준환은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단체전에서는 반드시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하겠다는 각오다. 이준환을 비롯해 이번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우승을 놓친 선수들 모두가 단체전을 벼르고 있다.
한국 유도는 지난 1일 여자 57kg급 허미미의 금메달을 제외하고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 조기 탈락하거나 준결승,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초 목표로 했던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준환은 "이번 대표팀은 남자, 여자 모두 강하고 단체전을 우승할 수 있는 멤버다. 개인적으로 오늘 금메달을 따서 태극기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두고 애국가를 부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따고 정말 이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릴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일본 나고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