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결국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인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명만 뛰게 될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를 앞두고 김혜성(LA 다저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로스터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열리고 있는 MLB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는 김하성 뿐이다. 그는 시리즈 엔트리에 들었고 1, 2차전에서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 2차전에서 볼넷과 야수선택으로 두 차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치른 샌디에이고에는 송성문이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78경기에서 타율 0.191(131타수 25안타), 1홈런 17타점 22득점, 13도루, OPS 0.535의 타격 성적을 거뒀다.
주로 내야 백업 역할을 맡은 송성문은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오가며 뛰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거의 뛰지 않았던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고, 빠른 발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대수비와 대주자로 좋은 역할을 했다.
다만 한국에서 마지막 2시즌(2024~2025년) 규정타석 3할 타율을 달성했고, 2025년에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타격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즌 끝까지 빅리그에서 버텼지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컵스를 2전 전승으로 꺾고 밀워키 브루어스를 만나지만, 송성문의 로스터 합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NLDS 로스터를 예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로스터에 투수를 11명 넣었다. 특히 팔꿈치 부상으로 2년 동안 정규시즌 등판이 없던 조 머스그로브가 합류해 불펜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엔트리에는 미포함됐지만 랜디 바스케스나 완디 페랄타도 추가 진입 후보군에 올랐다.
5차전까지 가는 만큼 투수진의 보강은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야수 숫자를 줄여야 하는데, 샌디에이고는 2경기에서 야수 15명을 모두 기용했기에 더욱 어렵게 됐다. 포수가 3명이기는 하지만, 크레이그 스테먼 감독은 "세 명 모두 선발로 내보낼 수 있다"며 믿음을 줬다.
MLB.com은 "오스틴 헤이스, 사마드 테일러, 미겔 안두하 3명이 두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있던 선수도 사라지는 상황에서 송성문의 추가 진입은 어렵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송성문과 달리 김혜성은 아직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는 NLDS를 앞두고 지난달 29일 빅리그에 콜업돼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들은 김혜성과 좌완 로난 콥이 디비전시리즈 대비 훈련에 참가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올 시즌 김혜성은 43경기에서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5도루, OPS 0.651을 기록했다. 다만 5월 말 트리플A로 내려간 이후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는 못했다.
김혜성의 장점은 빠른 발과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월드시리즈까지 동행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DS 4차전에서는 대주자로 투입돼 빠른 발로 상대 악송구를 유도해 끝내기 득점을 올린 바 있다.
단기전에서는 한 점이 소중한 만큼, 작전을 통해 점수를 짜내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이에 김혜성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상황에 따라 '이 선수를 데려오길 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선수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로스터를 어떻게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파악해야 한다"며 로스터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