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불과 하루 전까지 그라운드에서 추가 타격 훈련을 소화했던 19세 신인 포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는 지난달 30일 소속 포수 노가미 시키라가 이날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향년 19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구단도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에 따르면 고하마 유이치 오릭스 구단본부장은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가미는 이날 아침 점호 과정에서 연락이 닿지 않았다. 구단 직원이 확인에 나섰고 오전 7시45분께 오사카 시내 선수 기숙사 자신의 방에서 쓰러져 있는 노가미를 발견했다.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오전 8시 사망이 확인됐다. 구단은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으며 정확한 사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고하마 본부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구단과 선수, 코칭스태프, 직원 모두가 아직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깊은 슬픔과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 안타까운 건 노가미가 숨지기 전까지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훈련과 경기를 이어왔다는 점이다.
노가미는 사망 하루 전 2군 전체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비 때문에 실내 훈련장에서 진행됐지만 정규 훈련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개인 훈련에 이어 자발적으로 추가 타격 훈련까지 소화했다.
최근까지 공식 경기에도 출전했다. 노가미는 지난달 26일 히로시마와의 2군 경기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27일 열린 2군 정규시즌 최종전에도 9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타석을 소화했다. 이후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리그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특별한 고민이나 어려움을 구단 측에 호소한 사실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2007년 5월생인 노가미는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시 출신이다.
메이슈학원 히타치고에서 2학년 가을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했고, 지난해 여름 고시엔 무대까지 밟았다. 이후 2025년 신인 드래프트 7순위로 오릭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프로 첫해인 올 시즌에는 1군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2군에서 경험을 쌓았고,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7, 14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노가미의 비보가 전해진 뒤 오릭스 2군 일정도 변경됐다. 30일 예정돼 있던 한신 타이거스와의 연습경기는 급히 취소됐다.
구단은 선수단의 충격을 고려해 이후 3일 동안 공식 훈련 대신 자율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데일리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