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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70G-20홀드' KBO 역대 3번째 대기록! SSG 김민 "2년 풀타임 뛰면 다음 해가 힘들다? 그 말 깨고 싶었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02 00:01 / 기사수정 2026.10.02 00:01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SSG 랜더스의 김민이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은 대기록을 작성했다. 소속팀이 바뀌는 과정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3년 연속 7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올라 20홀드 이상을 수확하면서 KBO리그 역대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김민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SSG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이 6-4로 쫓기던 6회초 선발 김민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민은 문정빈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박동원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단 9개의 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SSG는 이후 LG에 한 점을 더 내주면서 6-5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전영준과 이건욱, 조병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지난달 29일부터 펼쳐진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SSG는 3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에게는 팀의 승리만큼이나 의미가 큰 경기였다.

이날 시즌 70번째 경기에 나서 21번째 홀드를 챙긴 김민은 3시즌 연속 70경기 출장-20홀드에 도달했다.

KT 위즈 소속이던 2024년 71경기에 등판해 21홀드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70경기와 20홀드를 동시에 넘어섰던 김민은 2025시즌을 앞두고 오원석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팀을 옮긴 뒤에도 꾸준함은 변하지 않았다.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70경기에 등판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2홀드를 수확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이날까지 정확히 70경기에서 20홀드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3시즌 연속 70경기 출장과 20홀드를 동시에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사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꾸준함이다. 앞서 노경은(SSG)과 김진성(LG)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기록을 작성했고, 김민이 역대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은 70경기 등판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주전 필승조라면 저는 70경기는 꼭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저를 믿어주시고 경기에 나가게 해주신 감독님께 너무 감사하다"며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어서 참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민에게 지난 3년은 변화가 적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KT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은 뒤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팀을 옮겼다.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오원석과 비교되는 시선 역시 피하기 어려웠다.

김민도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오)원석이와 팀을 바꾸다 보니 비교도 많이 됐다. 제가 이 팀에서 더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며 "여러 가지를 신경 쓰지 않았다고 하면 솔직히 말이 안 된다. 그래도 '내가 할 것만 잘하자'는 식으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렇게 새로운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2년 연속 70경기 이상을 소화하면서 SS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3년 연속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하다.

김민은 "2년 풀타임을 소화하면 이듬해 힘들다는 말이 항상 나온다. 그런데 저는 그걸 좀 깨고 싶다"며 "올해도 몸 상태가 너무 좋고, 투심 평균 구속도 더 발전되고 있다. 내년에도 열심히 준비하고 감독님께서 잘 써주신다면 기대되는 해가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작성했지만 김민은 투수조장으로서 팀의 올 시즌을 돌아볼 때는 냉정했다.

SSG는 시즌 중반까지 부진에 시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후반기 들어 힘을 내면서 시즌 막판 순위 상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민은 뒤늦게 살아난 팀의 흐름에 대해 "너무 아쉽다. 저희 불펜 과부하 같은 건 솔직히 다 핑계고, 저희가 못했다"며 "저희 투수들이 좀 방심했고 투수 조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선발진의 안정이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선발 투수들인 (이)로운이나 (김)민준이, 아빌라 선수가 버텨줘서 저희가 좀 더 힘을 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즌 중반 합류한 뒤 SSG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페드로 아빌라를 향해서는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투수조장으로서 아빌라에게 내년에도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해봤느냐는 질문에 김민은 "오늘 경기 중에도 얘기했다. 저는 재계약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못 막아주면 재계약을 안 한다고 그런 식으로 장난을 친다"고 웃은 뒤 "아빌라 선수는 무조건 저희 팀에 있어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팀을 옮긴 뒤에도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3년 연속 70경기와 20홀드를 달성한 김민. 3년간 쌓아온 꾸준함을 앞세워 이제는 누구도 밟지 못했던 4년 연속 기록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사진=인천,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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