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SSG 랜더스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막판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6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의 9이닝 6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앞세워 7-1 완승을 거둔 SSG는 30일 2차전에서도 9회말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4-3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상황에서도 기세를 늦추지 않았다. 마지막 3차전까지 가져가면서 LG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스윕으로 장식했다.
3연승을 질주한 SSG는 시즌 성적 61승71패5무(승률 0.462)를 만들었다. 시즌 막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중하위권 순위 싸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순위 도약 가능성도 더욱 키웠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도 7승9패로 마무리했다. 앞선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시즌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에레디아(좌익수)~전의산(1루수)~고명준(3루수)~김재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민준이었다.
LG는 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오스틴(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이재원(우익수)으로 맞섰다. 선발 마운드에는 임찬규가 올랐다.
이날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SSG였다.
2회말 2사 후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1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한복판 코스로 들어온 임찬규의 4구째 141km/h 직구를 받아쳐 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만에 나온 시즌 24호 홈런포였는데,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KBO리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는 데 성공했다. KBO 통산 18번째 기록이었다.
LG는 3회초 선두 타자 박동원의 볼넷 출루 이후 2사에서 구본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오스틴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데 그쳐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SSG가 곧바로 석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 타자 조형우의 안타에 이어 1사에서 박성한과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루상을 가득 채웠다.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조형우가 홈을 밟더니 이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전의산과 고명준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나와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결국 LG 벤치는 4회말 출발과 동시에 선발 임찬규를 이정용으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날 임찬규는 3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두 경기 연속 4실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3이닝만에 강판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LG는 곧바로 다시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바뀐 투수 이정용이 첫 두 타자인 한유섬과 조형우를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고, 정준재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하기까지 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박성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SSG가 밀어내기로 손쉽게 한 점을 추가했다.
LG는 투수를 좌완 이우찬으로 한 번 더 교체했는데, 최지훈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조형우가 홈을 밟아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한편 6점을 뒤진 LG는 5회초 문보경의 볼넷과 박동원의 좌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LG의 우타 거포 이재원이었다. 이재원은 2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SSG 선발 김민준의 146km/h 직구를 강하게 받아쳐 중월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추격의 3점 홈런을 완성했다.
LG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6회초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두 점차까지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결국 SSG는 선발 김민준을 우완 김민으로 교체했다. 김민준은 이날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던 LG는 7회초에도 한 점을 추격했다.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2사에서 구본혁의 내야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이 이어졌고, 이후 타석에 들어선 송찬의가 내야에 타구를 높게 띄웠다.
무난한 뜬공이 되었어야 할 타구였지만, 내야 콜 플레이 미스로 공이 그대로 떨어져버렸다. 결국 내야 안타로 2루 주자 구본혁이 홈을 밟아 한 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1, 3루의 동점 기회가 이어졌지만 SSG의 바뀐 투수 전영준이 오지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LG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건욱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고, 9회 마무리 조병현까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마쳐 팀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완투승과 끝내기 역전승이라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LG를 무너뜨렸던 SSG는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면서 기분 좋은 스윕을 완성했다. 시즌 막판 순위 상승을 노리는 상황에서 3연승까지 질주하며 남은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반면 3위 수성이 절실한 LG는 충격적인 5연패에 빠졌다. 9월 중순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시즌 막판 순위 경쟁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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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