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각종 운영 사고가 이어졌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두고 나고야 시장이 "상당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지난달 30일 대회 개막 이후 처음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잇따른 운영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히로사와 시장은 "불편을 끼친 선수와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대회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큰 감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장단점을 따져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압도적으로 많아 상당히 성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히로사와 시장의 말과 달리 이번 대회는 개막 전후로 크고 작은 운영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가장 큰 논란 가운데 하나는 '국가 오재생'이었다. 지난달 18일 일본 기후현 가카미가하라에서 열린 남자 하키 한국-방글라데시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이 국가 연주를 위해 도열했지만, 경기장에는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다.
당황한 한국 선수들이 그대로 서 있는 가운데 이후 방글라데시 국가가 연주됐고, 뒤늦게 애국가가 재생됐다.
선수 수송에서도 문제가 반복됐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달 20일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을 위해 오전 10시 버스를 요청했지만 차량이 오지 않았다. 결국 대표팀은 예정했던 훈련을 취소해야 했다.
선수들이 엉뚱한 장소로 향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같은 호텔에 머물던 한국과 파키스탄 남자 배구대표팀이 서로 다른 버스에 잘못 안내됐다.
파키스탄은 경기를 위해 오카자키로 이동해야 했고 한국은 이누야마로 훈련을 가야 했지만 서로 반대 방향의 버스에 탑승했다.
이동 중 실수를 알아챈 뒤 파키스탄 대표팀은 급히 경기장으로 향했지만 결국 경기 시작이 30분 늦어졌다. 일부 선수는 이동 중 버스 안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표팀 역시 예정했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숙박 시설을 둘러싼 불만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는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선수촌을 별도로 건설하지 않고 선수들을 호텔과 크루즈선, 이동식 숙박시설 등에 분산 수용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은 방과 침대가 지나치게 좁다는 불편을 호소했다.
히로사와 시장은 잇따른 사고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반성해야 한다. 인적 오류와 선수단과의 연락 부족 등 각각 원인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안게임이 올림픽보다 많은 경기 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선수 수송까지 포함하면 상당히 복잡한 대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항변하기도 했다.
사진=SNS / 요미우리신문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