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0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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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일본서 애국가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57kg 金 쾌거 [나고야 현장]

기사입력 2026.10.01 17:32 / 기사수정 2026.10.01 17:33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지수 기자) '독립운동가의 후손' 허미미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을 책임졌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에서 몽골의 아리운자야 테르비스를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허미미는 이날 오전 열린 16강전에서 필리핀의 조마리 하트 라파엘을 28초 만에 한판으로 꺾고 기분 좋게 8강에 안착했다. 중국의 타오 위잉까지 8강에서 1분 30초 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파죽지세로 준결승까지 나아갔다. 

타오위잉은 세계 23위로 이 체급에서는 아시아권 강호로 꼽힌다. 허미미는 국제대회 출전 횟수가 많지 않았던 탓에 현 세계랭킹은 41위로 더 낮았다. 다만 세계랭킹을 무색케 만드는 퍼포먼스로 준결승까지 순항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8위 우즈베키스탄의 슈쿠르존 아미노바를 반칙승으로 눌렀다. 경기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아미노바가 지도를 받으면서 허미미는 유리한 상황을 차지했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듯 다양한 기술로 상대를 눌렀다. 이후 1분 45초를 남기고 허미미와 아미노바는 나란히 지도 1개씩을 받았다.

아미노바는 경기 종료 30초 전 메치기를 시도하다 허미미의 팔을 꺾으며 또다시 지도를 받았는데, 이로써 3번의 지도를 받은 그는 반칙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허미미는 자연스럽게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허미미는 결승에서도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면서 낙승을 거뒀다. 테르비스를 압도하고 아시안게임 포디움 정상을 정복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감격의 미소를 보이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 유도는 지난 9월 30일 이번 대회 유도 종목 시작 첫날 노골드에 그쳤던 가운데 허미미의 금메달로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간부 출신인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여기에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57kg급 개인전에서 결승에 진출, 금메달 획득을 노렸다. 그러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반칙패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대신 혼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고 두 차례나 올림픽 포디움을 밟으면서 한국 유도 차세대 에이스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올림픽을 마친 뒤 후 그는 메달을 들고 허석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허미미는 2025년 헝가리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 준우승, 세계대학경기 우승,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우승을 연이어 차지하면서 성장을 이어갔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57kg급 우승후보로 꾸준히 거론됐고,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일본 나고야,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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