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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격, 드디어 2관왕 나왔다!…이건혁, 男 25m 속사권총서 두 차례 슛오프 끝 금메달! 단체 이어 金金

기사입력 2026.10.01 17:26 / 기사수정 2026.10.01 17: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사격 이건혁(27·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극적인 슛오프 승부 끝에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이건혁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중국의 쑤롄보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규 결선 기록은 32-32로 두 차례 슛오프까지 이어진 끝에 이건혁이 마지막에 웃었다. 슛오프 합계에서는 9점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는 송종호(IBK기업은행), 윤서영(KB국민은행)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도 획득했다.

한국은 세 선수의 본선 점수를 합쳐 1749점을 기록했다. 1740점의 중국을 9점 차로 따돌렸고, 인도네시아가 172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건혁은 개인전까지 제패하면서 이번 대회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속사권총이 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쓴 것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김준홍이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김준홍, 장대규, 송종호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12년 전 금메달 멤버였던 송종호는 이번에도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탰고, 이번에는 이건혁이 개인전까지 책임졌다.

개인전 결승은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은 일반적인 사격처럼 10.9점, 10.5점 등의 점수를 그대로 더하지 않는다. 9.7점 이상을 쏘면 '명중'으로 1점, 그보다 낮으면 '실패'로 0점을 받는다.

까다로운 건 시간이다. 선수들은 한 시리즈에서 단 4초 동안 5발을 쏴야 한다. 한 발에 1초도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완사'와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하다.

완사는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활용해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사격이다. 예로 여자 25m 권총 본선은 완사 30발과 속사 30발을 합산하는데, 완사에서는 5발을 5분 안에 쏘는 방식으로 정밀한 조준이 중요하다.

반대로 속사는 제한된 시간 안에 빠르게 자세를 잡고 격발해야 한다.

여자 25m 권총 속사에서는 7초간 대기한 뒤 표적 신호가 들어오면 3초 안에 한 발을 쏜다. 남자 25m 속사권총은 여기서 한층 더 빠르다. 본선에서는 5발을 각각 8초, 6초, 4초 안에 쏘는 시리즈를 반복하고, 결선에서는 모든 시리즈를 4초 안에 끝내야 한다.



이건혁은 본선을 2위로 통과해 결선에 올랐다. 상대는 본선 1위이자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쑤롄보판이었다.

초반부터 이건혁의 집중력이 빛났다. 3시리즈까지 13발을 명중시켜 선두로 나섰다. 함께 결선에 오른 윤서영도 11발을 맞혀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윤서영은 4시리즈에서 5발 중 1발만 맞히면서 6위로 탈락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홀로 살아남은 이건혁은 오히려 더욱 힘을 냈다. 5시리즈에서 5발을 모두 맞히는 '퍼펙트 시리즈'를 작성했다. 이건혁이 21점, 쑤롄보판이 20점을 쐈다.

6시리즈에서는 이건혁이 4발, 쑤롄보판이 3발을 명중시키면서 격차가 25-23으로 벌어졌다. 7시리즈에서는 이건혁이 3발을 맞혀 28점, 쑤롄보판이 4발을 적중해 27점이 됐다.

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였는데 마지막 8시리즈에서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먼저 쏜 쑤롄보판이 5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이건혁은 4발을 맞히며 32-32 동률이 됐다.

금메달 주인을 가리기 위해 5발씩 다시 쏘는 슛오프에 들어갔다. 1차 슛오프에서도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5발 가운데 4발을 정확하게 맞혔다.



결국 두 번째 슛오프까지 이어졌다. 이번에는 쑤롄보판이 흔들렸다. 5발 가운데 2발만 명중했다. 반면 이건혁은 달랐다. 5발 모두 명중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건혁의 금메달로 한국 사격은 대회 마지막 종목인 남자 속사권총에서만 금메달 두 개를 쓸어 담았다.

한국 사격은 이번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로 마무리했다.

4초 안에 5발을 쏴야 하는 극도의 압박 속에서도 마지막 5발을 모두 명중시킨 이건혁은 12년 만에 한국 속사권총의 개인·단체전 동반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을 2관왕으로 장식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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