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8위의 슈쿠르존 아미노바(우즈베키스탄)을 반칙승으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3분 8초를 남기고 아미노바가 지도를 받으면서 허미미는 유리한 상황을 차지했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듯 다양한 기술로 상대를 눌렀다. 이후 1분 45초를 남기고 허미미와 아미노바는 나란히 지도 1개씩을 받았다.
아미노바는 경기 종료 30초 전 메치기를 시도하다 허미미의 팔을 꺾으며 또다시 지도를 받았는데, 이로써 3번의 지도를 받은 그는 반칙패를 당했다. 그러면서 허미미는 자연스럽게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앞서 허미미는 16강전에서도 조마리 하트 라파엘(필리핀)을 맞아 소매 업어치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묶어 28초 만에 한판으로 이겼다. 이어 8강에서는 타오 위잉(중국)을 맞아 1분 30초 만에 누르기 한판 승을 챙기면서 준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섰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재일교포 출신이다.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간부 출신인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여기에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허미미는 여자 57kkg급 개인전에서 결승까지 올라갔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반칙패하며 은메달을 땄다.
이후 혼성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대회 후 그는 메달을 들고 허석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후 허미미는 2025년 헝가리 세계선수권 혼성 단체전 준우승, 세계대학경기 우승,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우승을 연이어 차지했다.
허미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무래도 일본에서 하니까 긴장도 되고 부담도 있긴 하다. 그래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난다"라며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기대해 달라"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남자 81kg급 우승 후보로 꼽혔던 이준환(포항시청)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준환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후지와라 소타로에게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허벅다리걸기 절반패로 무릎을 꿇으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여자 63kg급 김지수(경북체육회)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는 8강에서 만난 에스미굴 쿠율로바(카자흐스탄)에게 허벅다리걸기 한판패로 무너졌으나 장원(중국)과 패자부활전에서 업어치기 절반에 이은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승리해 동메달 결정전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남자 73kg급 안재홍(남양주시청)은 8강에서 샤흐람 아하도프(우즈베키스탄)에게 발목받히기 절반을 뺏겨 패자전으로 떨어진 뒤 엔흐둘 르하마(몽골)에게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70kg급 김혜미(광주교통공사)는 16강에서 북한의 문성희에게 반칙패해 떨어졌다.
사진=일본 나고야,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