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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롯데 좌완' 0이닝 4출루 2실점 붕괴→'2023 MVP' 2이닝 무실점 쾌투…前 KBO리거 나란히 ML PS 데뷔, 그러나 엇갈린 결과

기사입력 2026.10.01 14:47 / 기사수정 2026.10.01 14:47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KBO 리그 출신 두 투수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웃었지만, 알렉 감보아(보스턴 레드삭스)는 첫 시리즈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페디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26 MLB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팀이 7-3으로 서던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회부터 카일 틸과 앤드류 베닌텐디, 트리스턴 피터스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올린 화이트삭스는 솔로홈런 3방을 맞고 야금야금 추격을 허용해 4회에는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6회 체이스 마이드로스가 스리런을 폭발시키면서 7-3으로 도망갔다. 

8회 첫 타자 요르단 알바레스를 상대한 페디는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시프트를 하고 있던 3루수 미겔 바르가스의 호수비 속에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아이삭 파레디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으나, 페디는 호세 알투베에게 높은 싱커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2아웃을 잡았다. 이어 야이너 디아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그는 실점 없이 8회를 넘겼다. 

이어 9회에도 올라온 페디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워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7구째 몸쪽 스위퍼를 결정구로 선택한 그는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루카스 스펜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그는 캠 스미스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무리지은 페디는 제자리에서 포효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팀은 시리즈 2전 전승을 기록, 2005년 이후 21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시리즈를 이기면서 디비전시리즈로 올라갔다. 



페디는 이번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33경기에 등판, 8승 9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지만, 6월부터 오프너 뒤 벌크가이로 나왔고 8월부터는 주로 롱릴리프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페디의 MLB 데뷔 첫 포스트시즌 경기다. 2017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그는 팀이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2019년 워싱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페디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을 맺었는데, 그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엄청난 시즌을 보내며 MVP에 올랐다. 

팔꿈치 통증의 여파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특히 삼진은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이었다. 다만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페디의 포스트시즌 투구는 1경기로 끝났다. 



이후 2024년 빅리그에 돌아갔지만 2년 동안 가을야구 경험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는 시즌 막판 DFA 되면서 기회가 사라졌다. 

이렇듯 페디가 기분 좋은 데뷔전을 치른 반면, 또 한 명의 KBO리거 감보아는 쓴맛을 봤다.

감보아는 전날 열린 뉴욕 양키스와 2026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뒤지던 7회 등판했다. 

양키스의 좌타자 라인을 상대하기 위함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돌아갔다. 스펜서 존스와 오스틴 웰스의 연속 안타와 폴 골드슈미트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감보아는 벤 라이스에게 높은 직구를 던진 게 공략당하며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네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리지 못한 감보아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와이엇 올즈가 병살타를 유도했으나, 주자 1명이 들어오면서 감보아는 0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이날 0-9로 패배한 보스턴은 다음날에도 2-9로 지면서 2전 전패로 탈락했다. 감보아는 이날 7회에 등판해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이미 대세가 기운 후였다. 

지난해 시즌 도중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감보아는 6월 MVP를 타는 등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시즌 막판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19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58로 시즌을 마쳤다. 그는 롯데와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갔다. 

감보아는 이후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후, 올해 5월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그는 21경기(3선발)에서 1승 무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91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다만 가을야구는 아쉽게 마치고 말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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