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T 위즈 외야수 샘 힐리어드가 시즌 40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41홈런)을 바짝 추격하는 가운데 최근 아홉수에 빠진 LG 트윈스 오스틴 딘(39홈런)까지 제친 힐리어드가 홈런왕과 MVP 타이틀을 동시에 노린다.
힐리어드는 지난달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7회초 곽도규의 132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우중월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이후 KT가 9회 권동진의 결승 솔로포로 3-2 역전승을 거두는 발판이 됐다.
힐리어드는 경기 뒤 "경기 중후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중요한 점수를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만 노리며 좌중간으로 보내자고 생각했다. 가운데에 커터가 들어왔고 놓치지 않은 것이 큰 타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40호 홈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40번째 홈런인 것도 알고 있었고 동점을 만들었다는 생각에 세리모니도 크게 나왔다"고 전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크게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힐리어드는 "김도영, 오스틴이 워낙 대단한 선수인 것을 알고 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팀이 1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홈런 순위는 김도영 41홈런, 힐리어드 40홈런, 오스틴 딘 39홈런 순이다. 힐리어드는 39호 홈런을 때린 지 4경기 만에 40호 홈런을 때려 아홉수 없이 홈런왕 레이스를 이어간다. 힐리어드가 오스틴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선 가운데 김도영과의 격차도 단 1개로 좁혀졌다. 더욱 주목할 점은 오스틴의 최근 흐름이다. 오스틴은 최근 9경기 동안 홈런이 없는 아홉수에 빠져 있어 힐리어드에게 홈런왕과 MVP 동반 수상 기회까지 열렸다. 10경기 안팎이 남은 시즌 막판 누가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MVP 판도도 흔들릴 수 있다.
힐리어드의 올 시즌 성적은 MVP 레이스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134경기 출전, 타율 0.306, 162안타(리그 5위), 40홈런(리그 2위), 126타점(리그 1위), 장타율 0.584(리그 3위)의 압도적인 성적표다. 특히 126타점은 리그 전체 1위로 팀 공헌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타점 1위에 홈런왕까지 가져간다면 MVP 수상에 강력한 명분이 생긴다.
물론 김도영이 복귀 첫 타석에서 타이거즈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1999시즌샌더스 40홈런) 41호를 쏘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남은 경기에서 힐리어드의 거센 홈런 추격을 떨쳐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팀 1위 수성에 집중하겠다는 힐리어드의 말처럼 KT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개인 기록도 따라올 가능성이 높다. 남은 시즌 힐리어드가 홈런 몰아치기에 나서 홈런왕과 MVP를 모두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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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