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러브레터' 포스터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최수종과 하희라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작품의 무대에 함께 오른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오는 11월 5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러브레터'에 나란히 출연한다. 실제 부부인 두 사람이 배우로 같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연예계 데뷔 이후 처음이다.
'러브레터'는 미국 극작가 A.R. 거니(A.R. Gurney)의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모범생 앤디와 자유로운 성격의 멜리사가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동안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두 사람의 삶과 사랑, 어긋남과 인연을 풀어낸다.
국내에서는 여러 차례 공연되며 관객과 만났다. 정보석, 박혁권, 유선 등 배우들이 작품을 거쳐 갔으며, 2024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즌에는 오루피나 연출과 이범재 작곡가가 새롭게 참여해 기존 작품에 변화를 더한다.
원작자 A.R. 거니는 미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극작가 중 한 명이다. 드라마 데스크상과 루실 로텔상을 수상했으며 두 차례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러브레터' 역시 1990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최수종은 부모가 기대하는 삶을 따라 살아온 모범생 앤디를 연기한다.
최근 연극 '오이디푸스'에서 주인공을 맡아 약 9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최수종은 차기작으로 '러브레터'를 선택했다. 특히 하희라가 앞서 이 작품에 출연했을 당시 모든 회차를 관람했다고 밝힐 만큼 작품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객석에서 하희라의 멜리사를 지켜봤던 최수종은 이번에는 직접 무대에 올라 상대역으로 마주한다. 부부로 오랜 시간을 함께한 두 사람이 극 중 50여 년의 세월을 나누는 앤디와 멜리사를 어떻게 표현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하희라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부모의 사랑에 대한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멜리사 역을 맡는다.
하희라에게 '러브레터'는 익숙한 작품이다. 그는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멜리사다. 같은 인물을 다시 연기하는 만큼 앞선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과 이번 시즌의 차이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연극 '노인의 꿈'을 비롯해 드라마와 영화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활동해 온 하희라는 이번 작품에서도 멜리사의 긴 삶의 궤적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최수종과 하희라의 첫 부부 동반 무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오랜 결혼 생활 동안 각자의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한 작품에서 상대 배우로 만난 적은 없었다.
현실에서는 부부인 두 배우가 무대에서는 오랜 시간 서로의 삶을 지켜본 앤디와 멜리사로 마주하게 된 셈이다. 실제 부부의 익숙한 호흡이 극 중 두 인물의 복잡한 관계와 어떤 방식으로 어우러질지도 이번 공연의 주요 볼거리다.
제작사 수컴퍼니는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을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러브레터'는 오는 11월 5일부터 12월 27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수컴퍼니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