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을 스스로 떠났다.
호날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덴마크에 머무르고 있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이탈하게 됐음을 알렸다.
호날두는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뒤 포르투갈축구협회장과 대화를 나눴다"며 "대표팀 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내가 그간 헌신했던 대표팀에서 왜 떠나게 됐는지 적절한 시기에 모든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말할 것이다"고 했다.
또한 "포르투갈 대표팀과 멤버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달 28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포르투갈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노르웨이와 원정 경기에서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린 뒤 출전하지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직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호르헤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 대신 이강인과 PSG(프랑스)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올여름 AC밀란(이탈리아)로 이적해 주전으로 뛰고 있는 곤살루 하무스를 선발 투입한 뒤 호날두를 아예 외면했다. 포르투갈은 2-1로 이겼다.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은 다음 경기가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동했고, 2일 덴마크 원정 경기를 치른다.
1일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제주스 감독은 덴마크전에서도 호날두의 선발이 어렵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교체 멤버로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지만 덴마크전 선발 라인업엔 들지 않을 것"이라고 대놓고 말했다.
제주스 감독 발언 뒤 호날두는 포르투갈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누고 대표팀 이탈을 발표했다.
'더선'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코펜하겐으로 자신의 전용기를 불렀으며 이를 타고 곧장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할 예정이다.
1985년생으로 올해 41살인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5차례나 차지하는 등 21세기 들어 리오넬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한 스타플레이어로 명성을 높였으나 40살이 넘어서도 대표팀 은퇴를 하지 않으며 주장직을 계속 맡는 중이다.
2026 월드컵에선 포르투갈 대표팀 전 사령탑인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 눈치를 보느라 그를 선발에서 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마르티네스 감독이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제주스 감독은 부임 초기 호날두의 역할에 명확하게 선을 긋는 모양새다.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 현 소속팀인 알 나스르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등 과거에도 인연이 있지만 대표팀 와서는 40살 넘은 호날두의 역할을 한정하고 있다.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는 "호날두의 이탈은 이번 네이션스리그 4경기에 한정될 것이다. 대표팀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으나 제주스 감독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 호날두가 포르투갈 대표팀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 호날두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