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시안게임 경기 도중 빗물에 젖은 발구름판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친 인도 멀리뛰기 스타 무랄리 스리샨카르(27)가 대회 시설에 문제를 제기했다.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29일(한국시간) "스리샨카르의 발목 부상으로 비가 올 때 새로운 합성소재 발구름판이 미끄럽다는 멀리뛰기 선수들의 우려가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스리샨카르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 멀리뛰기 결승에서 2차 시기 8m07을 뛰어 은메달권에 올랐다.
그러나 4차 시기 도약을 시도하던 순간 빗물에 젖은 발구름판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발목이 안쪽으로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남은 두 차례 시기를 포기하고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악천후는 선수들을 괴롭혔다. 스리샨카르는 덥고 습한 날씨 탓에 3차 시기에서 양쪽 다리에 경련까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후 전해질을 섭취하고 준비 운동을 하면서 4차 시기에서 큰 기록을 노렸지만, 도약 순간 발목을 다치면서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2024년 큰 무릎 수술을 받았던 스리샨카르는 "제발 또다시 부상이 아니기를 기도했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다행히 검진 결과 인대에는 문제가 없었고 6~8주간 휴식하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리샨카르에 따르면 발목 앞안쪽 관절낭 일부가 손상됐지만 재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는 자칫 훨씬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큰 부상을 피했지만 스리샨카르는 다치게 된 원인으로 비와 발구름판을 지목하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발구름판은 2022년부터 새로운 소재가 사용되고 있는데 상당히 미끄럽다"며 "많은 선수가 이런 문제를 겪었다. 내가 넘어지는 50번째 선수쯤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과거 경사가 있던 발구름판이 규정 변경으로 평평해진 점을 언급하면서 "발구름판에 경사가 있었다면 뒤꿈치가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