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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금메달 따도 비판?' SSG 정준재는 담담했다…"그것마저도 팬들의 사랑과 관심, 선수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인천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01 02:48 / 기사수정 2026.10.01 02:48



(엑스포츠뉴스 인천, 이우진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SSG 랜더스 정준재가 국제무대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으로 '자신감'과 '여유'를 꼽았다.

한국 야구가 대회 5연패라는 목표를 달성하고도 경기력을 둘러싼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던 가운데, 정준재는 이를 팬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정준재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면서 SSG의 4-3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뒤 치른 첫 경기부터 강렬한 활약이었다.

SSG가 0-3으로 끌려가던 9회말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를 묶어 3-3 동점을 만든 뒤 박성한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서 정준재가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불과 사흘 전까지만 해도 정준재는 태극마크를 달고 일본에서 뛰고 있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대만전 5-0 승리를 시작으로 홍콩을 13-0, 태국을 18-1로 차례로 꺾고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일본에 0-5로 패했지만 중국을 9-2로 제압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정준재도 자신의 첫 성인 국가대표 국제대회에서 주어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는 대주자로 출전해 득점을 올렸고, 홍콩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태국전에서는 선발 기회를 받아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조별리그까지 4타수 4안타로 10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종적으로 정준재는 이번 대회 5경기에 출전해 7타수 4안타, 타율 0.571, 3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많은 타석을 소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첫 아시안게임을 금메달로 마쳤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은 정준재 자신에게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준재는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기 전과 달라진 점을 묻자 "자신감이 좀 더 생긴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가기 전에는 '좀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감이 강했다면 지금은 결과를 내고 돌아왔다. 오히려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 자신감도 더 생기고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큰 무대를 경험하고 금메달이라는 결과까지 손에 넣으면서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정준재는 아시안게임이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 "확실히 큰 무대에서 경기에 나가기도 했고, 옆에서 지켜보기도 했는데 그 경험이 확실히 큰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상태에서 경기에 나가다 보니까 제 자신을 더 믿게 되는 게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을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한국은 사회인야구(실업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한 일본에 슈퍼라운드 맞대결에서 0-5 영봉패를 당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20년 만이었다.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어 설욕하고 금메달까지 차지했지만, 대회 내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타선의 경기력 등을 놓고 일부 팬들과 매체의 비판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선수단 내부에서는 외부의 반응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게 정준재의 설명이다.

정준재는 금메달 획득 이후에도 대표팀을 향한 비판적인 시선이 존재했다는 이야기에 "일단 선수단은 전체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자신들을 향한 비판 역시 대표팀에 대한 관심의 또 다른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어떻게 보면 그것도 팬들의 사랑이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른 형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신경을 잘 안 쓰는 것 같다"고 밝혔다.



과정에서 적지 않은 굴곡은 있었지만 정준재에게 생애 첫 아시안게임은 금메달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야구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한 시간으로 남았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치른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와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한층 여유를 얻었다는 정준재가 금메달과 함께 얻은 자신감을 곧바로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줬다.

사진=인천, 이우진 기자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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